트럼프, 궁지에…민주당, 내일 탄핵안 제출

56%가 넘는 미국인, 트럼프 사임 요구 190명 이상 하원의원 공동 발의자로 참여

2021-01-11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 지난주 일어난 의사당 폭동 사태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9일 성인 5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6%가 넘는 미국인이 트럼프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4%와 무당층의 58%가 트럼프의 조기 퇴임을 지지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61%는 트럼프가 잘못한 게 없다고 답했으며 73%는 트럼프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99%, 무당층 75%는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의회 점거에 대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일(현지시간) 탄핵안을 제출하고 이르면 13일께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당한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대통령 직무 수행 권한 박탈을 허용하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기 위한 법안 초안을 마련할 것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10일 현재 의원 190명 이상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이 탄핵에 성공하면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된다.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