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몸부림…성 웰빙체인 ‘러버즈’ 인수

토끼 실루엣 로고 활용해 사업 확장 나서 러버즈, 미국 41개 매장서 란제리 등 판매 ,

2021-02-01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세계적인 성인지 ‘플레이보이’를 발간한 플레이 보이 엔터프라이즈 (Playboy Enterprises Inc)가 성 웰빙 체인 ‘러버즈(Lovers)’ 모회사(Lovers-parent company TLA Acquisition Corp)를 인수한다.

로이터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이번 인수 결정은 “자신의 시조 매거진 플레이 보이(인쇄판)가 폐간된 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성장시키려는 노력으로 일환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는 특히 “플레이 보이의 유명한 토끼 실루엣 로고를 활용해 소비자 제품 분야에서 자사의 파워를 확장하려는 최근의 노력을 나타낸다”고 평했다. 이 회사는 의류에서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로고를 이용한 브랜드를 활용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은 “이 거래는 Lovers-parent company TLA Acquisition Corp의 가치를 약 2,500만 달러로 평가할 것이며 빠르면 다음 주초 발표될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플레이 보이는 백지수표인수(blank-check acquisition company) 회사인 Mountain Crest Acquisition Corp과 합병, 플레이보이를 4억3,300만 달러(부채 포함)로 평가하는 거래를 통해 중시에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러버즈는 온라인은 물론 미국 5개 주에 41개 매장에서 운영하며 란제리 등 성 웰빙 및 건강제품을 판매한다.

1953년 창간된 플레이보이는 성인잡지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인터넷 성인물의 공격으로 경영 위기 빠졌다. 2009년 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창업자 휴 헤프너의 딸인 크리스티 헤프너도 CEO에서 물러났었다. 플레이 보이는 지난해 잡지 출판을 중단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