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이탈리아도 아스트라 백신 접종 중단

아일랜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자료 재조사결과 “혈전위험 없어”

2021-03-15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최소 3월29일까지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보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에서는 최근 백신을 접종한 보건인력 3명이 출혈, 혈전, 혈소판 부족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피드몬트에서는 지난 주말 교사가 예방접종을 받은 다음, 사망한 후 주사 배치를 중단했다. 아일랜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는 응고 문제로 지난주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주 응고 장애로 인한 사망을 조사하는 동안 주사 배치 사용을 중단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안전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혈전 위험이 증가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영국과 유럽연합에서 1,700만 명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데이터 재검토는 일부 국가의 보건당국이 혈전 문제로 인해 백신 사용을 중단한 것에 대한 공식 발표다.

이 회사는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1,700만 명 이상의 모든 이용 가능한 안전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의된 연령에서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이 증가했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럽의약국(European Medicines Agency) 역시 지난주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건이라는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회사와 유럽보건당국이 추가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再) 테스트에서도 우려 할만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월간 안전 보고서는 이번 주에 EMA 웹사이트에 공개될 것이으로 보인다.

옥스포드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연합 및 많은 국가에서 사용 승인됐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받지 못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