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중국산 백신 도착…반중 감정 완화 기대

중국, 약속 보다 20만회 많은 50만 회분 제공 의사들 파업, 일부 시민 중국산 백신 거부 움직임

2021-05-03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군부 쿠데타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에 중국에서 무상 제공한 백신이 도착했다.

일본 NHK는 3일 쿠데타에 의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 2일 중국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코로나19’ 백신 50만 회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쿠데타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 왕이 외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백신 30만 회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얀마 국영 TV에 따르면 2일 당초 약속보다 20만회 많은 50만 회분의 백신이 최대 도시 양곤 공항에 도착했다. 미얀마 인구는 5500만 명 정도다.

NHK는 중국은 쿠데타를 계기로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 분출하고 있는 반중 감정을 완화하고자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 발생 이후 중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군에 대한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미얀마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조치가 반중 감정을 완화할 지는 의문이다. 의료 관계자의 대부분이 직무를 거부하는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을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