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된서리 바이낸스… 미·일·독 등도 제재 나서

"승인, 등록 면허 미보유" 캐나다서도 서비스 중단

2021-06-28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영국 금융 규제기관인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사업 중단 지시를 내렸다. 중국 등에 이어 각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CNN은 FCA가 주말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는 영국에서 규제된 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며 그 이유를 “바이낸스 그룹의 다른 어떤 법인도 영국에서 규제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승인, 등록 또는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 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는 투자자가 온라인으로 암호 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암호 화폐 거래는 영국에서 직접 규제되지 않지만 파생상품 판매와 같은 기타 관련 활동에는 승인이 필요하다.

FCA는 바이낸스의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에서 크립토 에셋(암호화폐 금융자산) 또는 크립토 에셋 관련 제품에 대한 높은 투자 수익을 약속하는 광고에 주의하라고 밝혔다. 또 바이낸스에 대해서는 30일 까지 광고 활동 등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일본 규제당국도 바이낸스(Binance Friday)에 경고를 보낸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규제당국은 일본에서 플랫폼이 적절한 승인없이 운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이미 캐나다 규제기관이 암호 화폐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후 지난해 말부터 온타리오 고객에게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미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및 탈세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금융감독청은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등 주식과 연관된 토큰 발행에 대한 법적 위반한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