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성매매 혐의 엡스타인과 만남 후회

전 세계 보건문제 기금 마련하기 위해 만났을 뿐 아내 멜린다와의 이혼 연결성은 답변 피해

2021-08-07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동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6일(현지시간) CNN의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보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엡스타인과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나는 그와 몇 차례 저녁 식사를 했다"면서 "그와 접촉을 통해 세계 보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선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말한 것이 드러나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 아닌 것 같을 때, 그 관계는 끝났다"고 부언했다.

2019년 7월, 뉴욕 연방 검사는 엡스타인이 수십 명의 미성년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형사 기소장을 공개했다.

이후 엡스타인은 성범죄자 리스트에 올랐으며 FBI에 의해 확인된 희생자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했다.

2019년 8월, 엡스타인은 뉴욕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뉴욕시 수석 검시관은 목을 매 자살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사회적 연결이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대답하지 않았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반성의 시간이고 이 시점에서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CNN에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것은 재단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멜린다는 재단에 도움이 되는 놀라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