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제약 ‘코로나 19’ 경구용 약물 성공에 주가 급등

‘몰누피라비르' 입원 또는 사망 위험 약 50% 낮춰 머크제약, 올해 말까지 1,000만 회 분량 제조

2021-10-02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머크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경구 치료제.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머크제약사의 항바이러스제가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위험을 크게 줄여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1일 (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머크제약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경증 및 중등도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 낮췄다고 보도했다.

롭 데이비스 머크 CEO는 성명을 내고 “이 놀라운 결과를 통해 우리는 몰누피라비르가 전염병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중요한 의약품이 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머크는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등 23개 국가의 비입원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의 MOVe-OUT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몰누피라비르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몰누피라비르 투여 환자 중 29일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비율은 7.3%, 위약 투여 환자는 14.1%였다.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에서는 사망이 없었으나 위약군에서는 8건이 보고됐다.

부작용 비율은 두 그룹 간에 비슷했다. 몰누피라비르 투여 환자의 12%와 위약 투여 환자의 11%가 약물 관련 부작용을 경험했다. 위약 참가자의 약 3%가 부작용으로 인해 시험을 중단한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약 1%였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회 분량을 제조하고 내년부터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170만 회 분을 구입했다.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전장 보다 8.37%나  오른 81달러 40센트를 기록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