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화력 증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전력사들 석탄소비 늘여 EIA, “석탄 발전 증가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

2021-10-19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에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화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연 가스 가격 급등으로 미국 전력사들이 석탄 소비를 늘리고 있기때문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석탄 화력 발전이 2021년에 22%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이후 석탄 화력 발전이 연간 증가하는 첫 번째 사례다.

석탄은 오랫동안 미국 전력망의 주요 연료 공급원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와 매우 저렴한 천연 가스가 때문에 석탄을 폐기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석탄 소비는 2019년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196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6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해 석탄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역전됐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 발전량은 상당히 높은 천연 가스 가격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석탄 가격으로 인해 올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발전소에 공급되는 천연가스 비용은 평균 4.93달러로 2020년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EIA는 미국의 석탄 발전 증가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석탄 화력 발전소의 폐쇄와 천연가스 가격의 소폭 하락으로 인해 2022년에 미국 석탄 화력 발전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