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 최초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증상 시작 5일 이내인 18세 이상 환자에게 머크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복용 권장

2021-11-05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영국이 미국에 앞서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시작된 지 5일 이내인 18세 이상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복용 승인했다.

복용 가이드라인은 경증 또는 중등증 증사자 혹은 비만 및 심장질환 같은 기저 질환자다.

몰누피라비르는 영국에서 ‘라게브리오(Lagevrio)’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며 5일간 하루 2알씩 복용한다.

머크는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이 마케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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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는 지난달 이 캡슐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중간 분석에서 몰누피라비르는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다. 몰누피라비르를 투여받은 환자의 7.3%가 무작위 배정 후 29일까지 입원하거나 사망했다(28/385)"고 10월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29일까지 몰누피라비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사망이 보고되지 않은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지난 달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인 스콧 고틀리브 박사는 CNN의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호흡기 병원체의 치료에 있어 경구로 사용 가능한 약물을 본 기억이 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현재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유일한 약물이지만 정맥 주사제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