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가, 7년여 만에 배럴당 90달러 돌파

OPEC와 동맹국들이 생산량 증가 않자 급등 OPEC+는 하루 40만배럴 증산 계획 고수

2022-02-04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유가가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 급등에 이은 또 하나의 리스크다.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배럴당 90.15달러로 2.2% 급등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미국 유가가 하루 기준 90달러 선을 넘어선 첫 사례다.

이번 반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은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공포와 미국 주도의 에너지 시장 개입 여파 속에 12월 1일 배럴당 65.57달러로 최근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7% 급등했다.

지난주 세계 기준가인 브렌트유는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는 미국 등 서방국의 확대 압력에도 불구하고 하루 40만배럴 증산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들은 "OPEC+는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 400kb/d의 증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