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미국 주식시장 “어두울 것” 전망

시장 분석가들 이구동성으로 주가 하락 점쳐 금리인상,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가 요인

2022-03-17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에서부터 인플레이션,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여파가 당분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이슈의 결합으로 인해 주식 시장이 올해말 까지 어둘울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스피카 가이드스톤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올해 주식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기에는 역풍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지난 이틀간의 대규모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2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폭락했다. 올해 다우지수는 거의 7%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약 10%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5% 이상 하락했다.

특히 세 가지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올랐다. 그 전에 투자자들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에 맞서기 위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또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

스피카는 "주식이 긍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올해 주가가 한 자릿수로만 떨어진다면 승리"라고 덧붙였다.

홈리치 버그의 최고 투자 책임자 스테판 랭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드레이프스앤 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FRB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기후퇴 위험이 6개월 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말할 것이다"면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의 목표를 놓쳤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언했다.

크루어드바이저스의 파트너인 루이스 고디 윌머링은 FRB가 금리인상을 오버할 경우 경제에 장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FRB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다면 우리는 여전히 성장을 할 수 있다. 경제가 벼랑 끝에서 떨어질 필요는 없다"면서 ”올해 말 시장 반등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큰 폭의 반등을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