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룻만에 폭락, ‘올들어 최악의 날’

나스닥 종합지수 5.2% 급락 시장분석가, “변덕만 아니라 폭력이다”

2022-05-06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뉴욕=XINHUA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올 들어 최악의 날을 맞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5일 오후 50베이시스포인트 이상의 향후 금리인상은 "연준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며 시장의 강세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지수는 모두 약 3% 성장했고 S&P 500과 다우지수는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바로 다음날 정신을 차리며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을 가지며 내던지기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3.3% 하락했으며 S&P 500지수는 3.7%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2% 폭락해 2020년 이후 최악의 날이었다.

월가 및 연준 조사 회사인 퀼 인텔리전스의 CEO이자 수석 전략가인 다니엘 디마티노 부스는 "나는 25년 동안 시장에 있었으나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 이는 변덕스러운 것만이 아니라 폭력이다"고 말했다.

존 린치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EO)는 "증시가 연준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인정과 금리 인상 약속으로 기술과 성장이 어떻게 시장을 지속해서 더 높게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해 답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들이 손실을 이끌었다. 이런 기업들은 미래 혁신과 후속 수익에 대한 약속이 투자자들에게 가치 있기 때문에 특히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6.8%, 아마존이 7.6%,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4.7% 가까이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종목도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뒤 급락했다. 엣시(Etsy)는 거의 17% 하락했고 이베이(eBay)는 약 12% 하락했다.

한편, 새로운 경제 데이터는 노동 생산성이 2022년 1분기에 7.5% 하락하여 194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음을 보여줬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