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北에 물품목록 전달...응답 기다리는 중”

북한보건성 변이 바이러스 특성 문의해와 코로나19 진단·절차-실험실 지침 등 공유 관영매체 보도가 유일한 정보 출처 ‘우려’

2022-06-04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방역요원들 뒤로 비상방역 선전포스터가 보인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당국에 마스크·장갑·개인 보호장비 등 공급할 수 있는 물품 목록을 전달하고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성에 대해 문의해와 답했다면서 4일 이 같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진단·절차와 관련한 실험실 지침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방역물자 지원은 요청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보 습득을 위해 외부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WHO의 지침 링크와 코로나19 대응 시 우선적인 조치 권고안도 함께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중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선 북한 관영매체 보도가 발열환자 정보의 유일한 출처라는 점과 북한의 코로나19 검사 역량과 병원에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 등을 꼽았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일일 발생 신규 발열환자 수가 지난달 15392920여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최근에는 연일 10만 명을 밑돌며 안정화됐다고 선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발열환자 수는 79100여명으로 이중 86100여명이 완쾌됐고, 신규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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