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러시아서 번 돈, 우크라이나에 지원

8개 비정부기구에 500만 달러 쾌척 4500명의 전직원이 낸 성금도 포함

2022-06-23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차에 올라 승리의 V를 그리며 웃고 있다. 도네츠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화이자가 러시아에서 번 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22일(현지시간) 화이자 CEO 앨버트 불라는 “인도적 구호와 대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8개 비정부기구에 5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원금이 “식량 안보, 지원 서비스, 아동 교육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다른 긴급한 필요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라는 “평화가 올 때까지 이러한 이익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계속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돈은 자체 기부금 외에 화이자의 자선단체인 화이자 재단, 그리고 기브 포워드 프로그램(Give Forward program)을 통해 4500명의 전직원이 낸 성금다.

불라는 또 러시아에서 임상실험을 중단하고 제조업에 대한 모든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는 화이자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했다. 즉 바이오제약 분야는상황에 관계없이 환자에게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과 백신을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른바 '인도주의적' 기반의 경제 제재에서 역사적으로 면제를 받았다.

불라는 화이자가 이 예외를 평소와 같이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변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회사는 환자에게 계속 봉사하는 것과 전쟁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사람들을 돕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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