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혹한의 겨울 맞을 가능성 증대

전력시설, 비바람, 영하의 기온으로 복구 차질 IAEA 사무총장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2022-11-26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함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우크라이나 진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우크라이나가 혹한의 겨울을 맞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 나라는 이번 주 러시아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은 후 국가 전체의 전력을 회복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풍, 비,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유엔 원자력감시단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4기가 전력망에서 분리된 후 현장 지원을 시작했다. IAEA 사무총장은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케르손 당국은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난민들은 흐멜니츠키에 도착하면 재정 지원, 숙소, 인도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당국은 또한 케르손 지역에서 오데사, 미콜리브, 크리비 리 시로 가는 버스도 운행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사람들은 "특별히 시설이 갖춰진 대피소에서 숙식을 한 후 차를 타고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자포리즈히아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을 점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통제하려는 자들은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도록 강요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한 군사 작전"으로 묘사하면서 "지난 몇 년간 일어난 일은 주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규칙에 따라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사건은 내부 숙청과 재창출을 위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누가 러시아를 통제하려 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러시아가 다른 길을 택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는데, 이는 소련이 붕괴된 이후의 시기를 지칭하는 것이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