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진술서 조사 갈음'에 "영리한 묘수"

2차 소환 응한 것에 대해서 긍정평가 "분란의 소지 잠재우는 묘수로 판단"

2023-01-31     황채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이재명 당 대표가 검찰의 2차 소환에 응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여러 분란의 소지를 사전에 잠재우는 묘수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술서로 조사를 갈음한 것에 대해선 '영리한 묘수'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법리에 따라 정해지는, 사법적인 판단에 좌우되는 싸움이 아니고 국민 여론에 좌우되는 정치싸움에 향방이 갈려진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본인으로서도 '검찰이 하라는 대로 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제수사를 하려고 한다. 이거야 말로 부당한 탄압 아니냐'는 명분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라며 "당내 여러 분란의 소지를 사전에 잠재울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수라고 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앞선 조사들에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영리한 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진술거부에는 해당되지 않으면서 검찰의 수는 다 꿰뚫어보겠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뭘 가지고 나한테 계속하는지 당신들이 갖고 있는 무기는 내가 파악을 하는데 나는 내 패는 까 보이지 않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등을 위해 북한에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정이 과연 부합하냐"며 의문을 표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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