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금리 0.5%포인트 인상

미국과는 다른 움직임 보여 인플레이션 완화추세지만 41년 만에 최고치

2023-02-03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영란은행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그저께 0.25% 포인트 인상해 속도조절에 나섰다.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4%로 끌어올렸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12월에 10.5%로 완화되었지만 41년 만에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에너지 등의 가격 상승이 집계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의 인플레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이 은행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국내 물가 및 임금 압박이 예상보다 강해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에너지 도매가격도 예상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 경제가 유일하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화 사용국 20개국의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월에 하락했지만 8.5%는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