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해외여행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10명중 8명이상 최근 3년간 해외여행 못가

2015-04-19     황채원 기자
사진 / 한국소비자보호원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에게조차 해외 여행은 사실상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10명 가운데 약 9명은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하지만, 최근 3년간 이같은 소망을 이룬 장애인은 1.5명 수준에 그쳤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230명(지체 120명, 시각 및 청각 각 55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여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 비율은 88.7%인데 반해 최근 3년간 해외여행을 한적이 있다는 응답은 15.7%로 매우 낮았다.

이는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비율 49%보다 3배나 낮은 수치다.

해외여행이 힘든 이유(중복응답)로는 '비싼요금'이란 응답이 65.0%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에게 편리한 여행상품이 부족하다 54.7%, 장애인 이동편의시설 부족이 45.3%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응답자의 90.8%가 편리하고 장애없는 별도의 장애인 여행상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종합여행사중 장애인 대상 기획여행상품을 운용하는 것은 한곳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장애인여행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에 착수해 장애인여행 제도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장애인도 쉽게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여행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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