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하청업체 간 무슨일이!

'또 다른 갑의 횡포' 지적

2013-10-28     김기현 기자
사진 / 한국수력원자력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또 다른 갑의 횡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력원자력 직원이 위험수당으로 183억원을 받는 동안 유사한 환경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은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8일 한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수원 직원들은 특수작업수당(위험수당)으로 총 183억74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원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받는 고정 특수작업수당은 113억2600만원이었으며 위험지역 근무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실적 특수작업수당은 70억4800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한수원 하청업체 직원은 위험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한수원 직원들은 대부분 주제어실에 앉아 폐쇄회로(CC)TV로 작업을 관찰한다"며 "위험한 원자로 안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은 하청업체 직원의 몫이지만 아무런 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또 다른 갑의 횡포"라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 작업한다면 한수원 직원 여부를 떠나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kkh@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