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그놈 목소리' 3건 공개

대포통장 매매·대출빙자 사기

2015-11-24     성재경 기자
사진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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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성재경 기자] "통장 사용료는 하루 18만원, 하루하루 보내드려요." "전산 삭제로 내년 초반에는 신용등급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세요."

24일 금융감독원은 대포통장 매매와 저금리 대출 전환 빙자 사기에 관한 보이스피싱 사례 3건을 ‘그놈 목소리’ 체험관에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포통장 매매를 유도하거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며 수수료 또는 중개료를 요구하는 방식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이 밝힌 금액 기준 전체 대비 대출 사기 발생 비중은 지난 9월 51.6%에서 10월 60.0%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금감원은 세금 처리를 위해 통장을 양도해 달라는 방식의 대포통장 매매,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대출빙자 사기 등의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금감원과 경찰청은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개, 시민이 직접 통화 내용을 들어볼 수 있는 '그놈 목소리' 체험관을 경찰청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놈 목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형별 보이스피싱 공개 건수는 모두 214건에 이른다.

한편 금감원은 국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2월15일까지 체험관을 방문하고 피해 예방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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