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한가위 秋夕힐링 해안누리길 5選

시사주간 | 기사입력 2018/09/23 [13:21] | 트위터 노출 0 | 페이스북 확산 0

한가위 秋夕힐링 해안누리길 5選

시사주간 | 입력 : 2018/09/23 [13:21]

 

▲ [경기도 안산 대부해솔길 '개미허리아치교' 구간 /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시사주간=황영화기자]
예년보다 짧은 추석연휴로 여행 계획을 잡지 못했다면 서울과 가까운 해안누리길을 가보는 건 어떨까.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귀경길에 아름다운 해안누리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도 추천한다.

 

 해양수산부는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지닌 바닷가 길을 '해안누리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국 53개 노선(총 길이 508.2㎞)이 운영 중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경기도 안산 '대부해솔길'과 경기도 화성 '황금해안길'이, 고향 방문 길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강원도 고성 '관동별곡 8백리길’과 경남 남해 '다랭이길', 전남 해남 '땅끝해안도로' 등이 있다.

 

◇붉은 석양 떨어지는 바다보며 걷는 '대부해솔길'

 

붉은 석양이 떨어지는 서해를 보며 소나무 숲을 걷는 '대부해솔길'. 이 길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개발된 7개의 트레킹 코스(총 74㎞)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섬 둘레를 도는 동안 소나무 숲, 염전, 갯벌 등 섬의 정취를 흠뻑 만끽할 수 있다.

 

7개 코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은 해안누리길 3번 노선인 대부해솔길 1코스로, '개미허리아치교' 및 '낙조전망대'가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구봉도 끝자락에 다다르면 밀물과 썰물에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아주 작은 섬이 있는데, 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개미허리같이 잘록해 '개미허리아치교'라고 불린다.

 

구봉해솔길이 조성되면서 물이 들어와도 걸을 수 있도록 나무 데크가 설치됐다. 물이 차 있을 때는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데크를 건너가면 낙조전망대가 나오는데 태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일 때 사람들이 사진 찍기 좋아하는 곳이다. 육지 구간을 지나 북망산에 오르면 바다와 함께 구봉도,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시화호 등의 광활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걸음도 즐거운 갯벌길 '황금해안길'

 

걷기 좋은 해안길로 손꼽히는 궁평 황금해안길. 이 길은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에서 백미리 어촌까지 왕복 4시간 가량 걸리는 5.3㎞의 아름다운 옛길이다. 해안에는 바다 물때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거닐 수 있도록 400m가 넘는 데크길이 설치돼 있다. 제부도와 가깝지만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궁평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궁(宮)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아 '궁평' 또는 '궁들'이라 불렸다. 방파제 끝에는 낚시 데크가 설치돼 있고 포구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황금해안길은 궁평리 갯벌체험장에서 궁평리해변으로 이어지는 작은 도로에서부터 시작된다. 찰랑거리는 바닷물과 함께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궁평리 해수욕장으로 들어서면 길이 2㎞에 이르는 백사장과 더불어 100년 이상 된 해송 5000여 그루가 풍치를 더해 멋진 황금해안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궁평리 낙조는 화성팔경 중 4경에 꼽힐 뿐더러 강화도 장화리 일몰과 함께 수도권 일몰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장화리 일몰이 멋있고 장쾌하다면, 궁평리 낙조는 새털구름이 떠 있는 하늘과 주변 풍경을 서서히 주황색으로 물들이는 한 폭의 수채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일몰이 시작되면 바닷가로 모여든다.

 

◇호수와 정자·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관동별곡 8백리길'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松池湖) 철새관망타워에서 시작되는 '관동별곡800리길 8구간'은 변화무쌍한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각 구간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 힘들 만큼 해변과 해변이 만나고 한 굽이를 돌아 나오면 또 다른 해변이 시작된다.

 

철새관망타워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호수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70여 채의 한옥과 초가가 어우러진 마을이 나온다. 중요민속자료 제235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왕곡마을'은 고려 말과 조선 초기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온 600년이 넘은 전통 마을이다.

 

교암해변 끝에서는 기암괴석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능파대'를 만날 수 있다. 능파대는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이 바위를 깎으며 만들어진 암반으로 서낭바위와 더불어 지질 명소로 지정됐다. 이 곳에 오르면 좌우로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성팔경 중 제2경인 천학정(天鶴亭)은 짧은 돌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정자인데, 절벽 위에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정자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1931년 건립된 천학정은 숨겨진 일출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소나무 숲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덕에 마을 주민들과 도보 여행자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 [남해 다랭이길 /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쪽빛 남해바다·다랭이논 따라 걷는 '다랭이길'

 

쪽빛 남해바다와 층층이 쌓인 다랭이 논을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경사가 심해 걸어서 올라가기 힘든 언덕을 계단식 논으로 만들어 삶을 일군 다랭이마을을 볼 수 있는 길이다. 경남 남해군 다랭이마을부터 홍현마을까지 이어지는 다랭이길은 5㎞ 정도 된다. 다랭이마을은 설흘산에 기대어 있다. 남해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는 설흘산의 끝자락, 절벽같이 가파른 그곳에 집과 논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좁은 바닷가 땅 대신 산을 깎아 논을 만들었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지면 또 산을 깎았다. 그렇게 쌓아올린 높이가 무려 100여층에 이른다. 이 '다랭이논'은 고려시대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현마을은 석방렴으로 유명하다. 석전, 돌밭, 독살 등으로도 불리는 석방렴은 바닷가에 돌로 담 모양 울타리를 만든 것이다. 다랭이마을과 홍현마을을 잇는 2㎞의 지겟길은 길이 많이 험해 혼자보다 2인 혹은 3인씩 짝을 이뤄 걷는게 좋다. 코스 경로는 다랭이마을 입구-가천대(다랭이마을 전망대)-가천상회-암수바위-몽돌해안-홍현리보건소로 1시간 40분 가량 걸린다.

 

◇'남도의 금강산' 달마산과 함께 즐기는 '땅끝해안도로'

 

서울에서 4시간 30분, 해남읍에서 다시 약 1시간을 달려 땅끝마을 정류장에 내리면 그곳에서부터 땅끝해안도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기다란 달마산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 이 길은 송호삼거리를 지나 통호마을,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사구미해변까지 이어진다. 7.8㎞ 거리를 걸어가면 3시간이 걸린다. 길은 구불구불하지만 잘 정돈돼 있다. 또한 땅끝전망대는 물론, 맴섬 일출, 미황사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땅끝마을에 간 사람은 누구나 동서로 기다랗게 누워 있는 달마산을 보면서 탄성을 지른다. 바위로 이뤄진 정상의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이 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는 덕분에 남도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땅끝해안도로 마지막 여정은 사구미해변이다. 백사장이 길어 사구미가 됐다는 설, 모래언덕 끝이라는 뜻의 사구미(沙丘尾) 한자가 잘못됐다는 설, 사금이 많이 채취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 유독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1.5㎞가량 길게 뻗은 고운 백사장과 푸른 송림을 감상하며 조용히 걷기에 좋다. 사구미마을에서 어촌 체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 한다. 계절별 제철 해산물을 직접 잡을 수 있다. SW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시사주간 지면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