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5G 스마트폰' 사용자를 먼저 공감시키라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4/01 [12:40] | 트위터 아이콘 45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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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 스마트폰' 사용자를 먼저 공감시키라

임동현 기자 | 입력 : 2019/04/01 [12:40]

SK텔레콤 5GX 프리미엄 체험존에서 ‘매직리프 원’을 활용해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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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5G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가 된다. 삼성이 오는 5일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사전예약 행사를 실시하고 LG도 19일 'LG V50 ThinQ'를 출시하기로 했다. 바야흐로 삼성과 LG, 이동통신 3사의 '5G' 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삼성의 갤럭시S10 5G는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달았고, 후면 쿼드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 등 총 6개 카메라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또 LG의 LG V50 ThinQ는 5G 전용 모뎀, 안테나 등 5G 신호 처리 부품에 대용량 배터리, 강력 방열 장치, 6.4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전면 2개 후면 3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이동통신 3사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발맞춰 다양한 행사로 사전 예약 및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경품 추첨, 사은품 증정은 물론이고 배송서비스, 고객 초청 행사, 체험관 운영, 서비스 무료 체험 등으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U+5G 일등 출정식'에서 "5G는 LG유플러스가 통신의 역사를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1위 업체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게임, 스포츠, 연예, 웹툰, 공연 등 각 분야의 국내외 1위 업체들과의 독점 계약으로 차원이 다른 AR, VR 서비스를 선보이고 자신들만의 '5G요금제'를 도입해 통신 시장의 1등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자신감이었다. 
 
다른 통신사들도 각각의 장점을 내세우며 5G 시장에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가졌고 그것을 바탕으로 5G 마케팅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높은 기기 가격과 요금제가 걸림돌이다. 삼성의 경우는 130~150만원대로 올해 전략폰으로 내세은 '갤럭시 S10'보다 2~30만원대가 비싸다. LG도 역시 약 120만원으로 지난 3월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ThinwQ'보다 3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제도 LTE보다 더 비싸다. 지난달 요금제를 공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각 월 5만5천원(9GB), 7만5천원(150GB), 9만5천원(250GB)이며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5G에 대한 고객들의 무관심이다. 실제로 5G가 현재 사용중인 4G에 비해 어떤 점이 더 좋은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카메라가 몇 대 달리고 VR을 볼 수 있다는 장점만으로는 지금의 고객들을 설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현재 4G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이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5G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기기를 바꾸고 비싼 요금제를 감수하며 5G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된다.
 
여기에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적절한 5G 최저요금제를 묻는 질문에 43.8%가 '3만원 미만', 32.7%가 '3~5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즉 75%가 넘는 사용자들이 '5만원'을 최대 요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5G는 최소 요금만해도 5만원이 넘는다. 
 
사정이 이러니 일부 사용자들은 "5G를 쓰게 하려고 4G를 느리게 만드는 것 아니냐?" "3사가 또다시 요금제 짬짜미로 소비자를 봉으로 만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무리 발전된 기술이라고 소비자들과 공감하지 않으면 결국 외면당한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할 시점이 온 것이다.
 
고객을 초대해 비싼 사은품을 주고, 상품을 주고, 심지어 초대 행사로 식사까지 제공하는 마케팅만으로 5G 스마트폰을 홍보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의미가 없다. 오히려 사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요금제, 사용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5G 홍보가 더 절실한 상황이다. 
 
이 말을 다시 전하며 글을 마치겠다. 아무리 발전된 기술도 소비자의 공감이 없으면 결국은 외면당한다.  SW
 
ldh@economicpost.co.kr
 
시사주간 임동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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