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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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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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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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박발주 두달째 꽁꽁…한국도 3척 수주 그쳐

2009년 5월 이후 역대 최저수준 지속
한국조선 수주잔량도 11년6개월 만에 최저  

[시사주간=강신욱기자] 세계 선박 발주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 급락 장기화 여파로 지속해서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한국 조선도 지난 1월과 2월 총 3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4일 세계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가치환산톤수·총 16척)에 머물렀다.

지난 1월 47만CGT(17척)와 비교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9년 5월 기록한 28만CGT(18척)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월간 선박발주량이 이어지고 있다.

올 1~2월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33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8만CGT(225척)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한중일 3국의 국가별 수주량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기준 일본 11만CGT(5척), 한국 6만CGT(2척), 중국 1만CGT(1척)가 전부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1월 아시아 지역 선사에서 대형 LPG운반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2월에도 유일하게 터키에서 중형 유조선 2척의 계약을 따냈다.

선박 발주 급감으로 조선소의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수주잔량도 감소세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1억383만CGT로 전월(1억586만CGT)보다 약 203만CGT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69만CGT, 한국 2844만CGT, 일본 2182만CGT 순이다. 한국 조선 수주잔량이 2900만CGT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4년 8월(2924만CGT)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해 보인다"며 "선박 발주가 살아나지 않으면 국내 조선사의 매출 감소와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하다. 일부 조선사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할지도 모르겠다"고 진단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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