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칼럼] 정상문교수의 산업디자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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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칼럼] 정상문교수의 산업디자인을 말하다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6.03.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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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자전거 전시회를 다녀와서....
 


[정상문=부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2016년 타이페이 자전거 쇼(2016 Taipei Cycle Show)를 보면서 느꼈던 주요 이슈사항을 정리해 보면서 부러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껴지는 전시회 였다.   

타이페이 난강 전시장(TWTC) 1층과 4층 전시장에 전시된 자이언트, 메리다, KMC, MAXXIS, KENDA, 시마노, SRAM, 및 Accell 그룹 등 많은 이름의 브랜드를 포함 부품, 액세서리 업체들이 전시하고 있었다.   

“Velo city Global 2016“[2016년 글로벌 자전거 도시]의 [“자전거의 진화”]를 테마로 자전거 완성품과 부품 등의 전시 등을 통하여 IT와 접목된 지능형 기술과 접목하여 자전거 산업이 경제, 소재, 디자인 등과 결합하여, 글로벌 경기침체기의 전반적인 수출 감소로 인한 최근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만 자전거 산업은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도달하여, 성장을 계속 이어가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대만은 타이페이 자전거 쇼를 통하여 세계 자전거 산업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하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집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비즈니스 기회로 적극 활용하면서 대만 자전거 산업을 재생산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자전거 부품업체인 시마노, 캣 아이 및 크롭스 등의 일본 업체들을 포함하여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 등이 참가하였고, 독일의 보쉬를 포함한 이태리 업체들이 직접 혹은 대만의 자전거 업체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2016년 타이페이 자전거 쇼에서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전기자전거의 보편화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보쉬와 시마노를 중심으로 한 자전거용 전기자동차 모듈을 각 자전거 제조업체에서 채용하여 전시하고 있다.

 


향후 확대될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의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다툼이라고나 할까? 전기자전거를 위한 배터리 팩과 크랭크, 허브, 어셈블리 등 기존의 자전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자전거 카테고리의 자전거 부품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국내 중소 자전거 업체로서 이번 전시회에 유일하게 참여한 ‘바이젠’의 부스에서 삼륜자전거인 [트라이젠]으로 코너링 할 때도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를 시연하며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 속에서 위안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전거 프레임과 바퀴 등에 카본소재 적용을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의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 혹은 프레임을 제작하는 업체에서 카본을 기본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자전거에 있어서 카본소재의 적용은 경량화와 함께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유선형의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과 함께 감성적 디자인 요소를 부여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물론 알미늄 프레임에 비하여 제조원가가 비싸기는 하지만 소비자로 하여금 지불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기 자전거는 구동방식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파스(PAS : Pedal Assist : 페달을 구르는 속도에 비례해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것) 방식과 스로틀(Throttle : 핸들을 돌리거나 버튼을 놀러 모터를 돌리는 형식) 방식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이는 나라별 법규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파스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대만은 스로틀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두 방식이 양립하는 것은 자전거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라고 봐야 하겠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된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전기모터의 역할이 구동을 돕는 보조수단에 불과한 데 비해 오토바이 문화가 발달한 중국이나 대만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중간 형태인 스로틀 방식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도 현재 유관부처에서 전기자전거와 관련된 법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강점인 IT산업과 소재, 베터리 등과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제 2의 자전거관련 사업이 도약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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