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진의 통일여행지 단둥] ②단둥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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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의 통일여행지 단둥] ②단둥은 어디인가
  • 시사주간
  • 승인 2016.04.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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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의주와 압록강이 경계...서울서 4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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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양승진 논설위원]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단둥(丹東)은 북한의 평안북도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변경도시다.

1344km가 넘는 북·중 국경지대에서 단둥은 북한과 중국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동북3성의 메인인 선양(瀋陽)과 베이징(北京), 그리고 북한의 수도 평양을 잇는 축이다. 특히 중국과 거래되는 물자 대부분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데 보통 80% 정도가 이 다리를 통과한다.

과거 김정일이 비행기를 무서워해 기차를 타고 중국을 다닐 때 건너다닌 철교가 바로 중조우의교다.

이곳 압록강을 기준으로 보면 평양은 220km, 서울은 420km 떨어져 있다.

단둥은 중국 최대 변경도시로 면적은 1만4981㎢, 인구는 2010년 기준 244만4697명, 행정구역은 3구, 2시, 1자치현으로 구성돼 있다. 

▲ [단둥의 28층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신의주 전체 모습. 왼쪽으로 중조우의교가 보인다]

옛 이름은 안둥(安東)이었으나 1965년 개명했고, 압록강 하구부의 신의주 대안에 자리해 신의주와는 철교로 연결된다. 중국이 신압록강대교를 건설했으나 북한쪽 도로개설 미비로 현재는 개통되지 못했다. 단둥은 원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07년 개항장이 됐고 3년 후 일본의 대륙진출 문호로서 발전했다.

연평균온도는 8.5℃로 서울보다 춥다. 서울이 영하 10도일 때 단둥은 영하 20도쯤 된다. 연강우량은 670~1200mm이다. 항구는 흘수선(吃水線 배의 물에 잠기는 부분과 잠기지 않는 부분을 가르는 선)이 3m인 배까지 입항이 가능하며, 목재·콩·콩기름 등을 수출한다. 부근 구릉지대에서 생산되는 작잠사를 원료로 하는 견직물공업 외에 제지·비누제조·철강·기계 공업이 활발하다.

신의주는 면적이 180㎢이고, 인구는 2008년 기준 35만9341명이다. 평안북도 도청소재지로 압록강 하구 좌안에서 상류 쪽으로 25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 [압록강 인근 호텔에서 본 신의주. 중조우의교 뒤로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단둥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인천공항에서 선양까지 간 후 단둥까지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좋다. 고속도로로 가면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데 고속철도는 250km로 달려 1시간11분이면 된다.

선양에서 단둥까지 고속철도 노선 가격은 2등석 70위안(1만3000원), 1등석 87위안(1만6000원), 특등석 126.5위안(2만3000원)이다.

다롄(大連)에서 단둥까지는 고속도로로 4시간 정도 걸린다. 고속철도가 뚫리면서 200km으로 달려 1시간45분이면 된다. 가격은 2등석 108.5위안(1만9500원), 1등석 173.5위안(3만1000원)이다.

고속철도는 2013년 하얼빈~다롄에 이어 지난해 9월 선양~단둥, 12월 단둥~다롄간 개통으로 동북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빅 트라이앵글’ 철로망이 완성됐다.

▲ [압록강에서 만난 북한 경비병. 뭐가 궁금한 지 초소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단둥으로 나오면 고속철도로 선양까지 1시간, 랴오닝성 내 주요 도시까지 2시간이면 되고 베이징,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龙江) 지역의 주요 도시와는 5시간 만에 갈 수 있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단동훼리(동방명주Ⅵ, 032-891-3322)를 이용해도 된다.

인천에서 오후 5시 배를 타면 다음날 오전 9시 단둥항에 내려 택시(100위안)를 타면 단둥시내까지 30분이면 된다. 운임은 이코노미실 12만6000원, 디럭스실 13만원, 로얄실 13만2000원이다. 

연간 단둥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30만~40만명 정도 된다.

대부분 백두산 가는 관광객들로 압록강 단교에서 단체사진만 찍고 휑하니 가버리거나 오후 늦게 도착해 아침 일찍 가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단둥은 둘러볼 곳이 많아 북한과 관련된 조망지역만 3박4일은 돼야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골프나 온천 등산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만약 이런 것들이 추가되면 그만큼 일정은 길어진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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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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