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역행하는 꽃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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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역행하는 꽃들의 반란!.
  • 시사주간
  • 승인 2013.11.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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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 속 양재천변에 활짝 핀 철쭉 한 송이~

▲ [시사주간=황채원기자]

꽃이 피었다 싶으면 지고 그 진자리에서 여린 새순이 돋아나고 연두빛 새순이 돋아나면서 녹음방초 우거진 숲을 이루는가 싶더니 다시 본연의 모습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리라.
 
자연의 섭리는 청초한 소녀가 소녀의 티를 벗고 여인으로 성숙되는 과정 같단 생각이 든다. 어느때인가, 약속이라도 한 듯 이때다 싶으면 일제히 함성을 터뜨려 꽃 천지를 만드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스스로 화려함을 접고 싱그러움으로 자신을 맘껏 뽐낸다.
 
영원히 푸르를것같은 목생도 가을이라는 황혼기에 접어 최고의 황홀함으로 무장을 한다. 그러다가 한 꺼플 씩 벗어내면 초라하고 앙상함만 남아서 훗날을 위해 죽은 듯이 기다린다. 계절을 역행하는 이 꽃이야 말로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내와 겸손과 영원함도 없다는 진리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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