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눈대중으로 물대포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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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눈대중으로 물대포 쐈다?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07.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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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경찰이 물대포 쏘는 거리의 측정을 눈대중으로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경찰은 살수차 운용요원, 살수차 운용 지휘요원이 살수차 배치지점과 시위대 운집장소 주변의 주요 지형지물과의 거리 등을 감안해 거리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 거리는 통상적으로 가로수(7~8m 간격), 가로등(25~30m 간격)과 차선수, 차선의 길이, 건물 출입구, 특이 조형물 등의 위치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살수차 교육훈련시 거리별 살수훈련을 반복해서 숙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물포 도입을 포기한 영국정부는 물대포의 개선돼야 할 위험성 가운데 하나로 목표물과의 거리와 수압에 따른 살수 강도가 우선 측정돼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 경찰의 살수차 운용지침 역시 살수차 사용시 살수차와 시위대간의 거리를 고려하도록 하며 거리에 따라 물살세기에 차등을 두고 있다.

박 의원은 "눈대중에 의한 거리 측정이라면 규정의 존재가 무색하다"며 "적법하고 적정한 범위내에서 물대포를 사용해 왔다는 그동안의 경찰의 주장도 사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에 불과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가로수나 가로등이 없는 광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거리를 측정했는지 의문"이라며 "거리를 측정해 수압을 조정할 수 있는 측정 장치가 설치돼야 참가한 시민과 이를 운용하는 경찰 모두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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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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