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비서실장 윤영석 인선에 우려목소리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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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서실장 윤영석 인선에 우려목소리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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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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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없다'던 이정현, 첫 인선부터 '강박' 인사 단행
▲[Photo by Newsis]    

[시사주간=황채원기자]
  "더이상 친박, 비박은 없다"며 '계파 청산'을 선언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첫 당직 인사부터 친박색이 짙은 '강' 친박 인사들을 중용해 논란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서실장에 재선의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을 임명했다. 그는 "계파나 파벌이나 당내 이야기 나왔을 때도 휩쓸리지 않고 선후배 동료 의원들과 관계도 원만하다"며 "조용하고 진지하고, 그 분하고 같이 일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칭찬을 들었던 분"이라고 윤 의원을 극찬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대표적 친박계 재선 의원으로 총선 참패 후 친박계가 궁지에 몰릴 때마다 친박계의 단체행동에 힘을 보탰던 인사로 유명하다.

윤 의원은 지난 5월 16일 김용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비박계 위주 비대위 출범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며 집단행동을 했던 친박계 20인 중 한 명이다. 결국 하루 뒤 비대위 추인을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상임전국위·전국위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는 새누리당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그는 김희옥 비대위가 유승민 의원에 대한 복당을 승인하자 항의 차원에서 무력시위에 나선 친박계 3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윤 의원은 전당대회 전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자 계파 맏형 서청원 의원을 찾아가 전대 출마를 강권한 14명의 친박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자신이 신설을 결정한 비서실 부실장에도 친박계 원외인사인 홍범식 변호사를 임명했다. 그는 홍 변호사에 대해 "제가 본인과 큰 인연은 없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었더니 이 사람을 추천해서 일단 모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변호사 역시 강 친박인사로 분류된다.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았던 지난 2014년, 홍 변호사는 서울 노원을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비박계는 홍 변호사가 해당 지역에 오래 거주하지도 않은 데다 다른 적임자가 있음에도 친박계라는 이유로 조직위원장에 선정됐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은 "지역 당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을 뿐더러, 시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무연고의 무자격자들을 일방적으로 임명한 중앙당의 독단과 전횡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당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갈 사무총장이 6·4 지방선거의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사람 심기 등 권력확장에만 몰두한다"고 홍 사무총장과 친박계를 비난했다.

한편 홍 변호사는 2013년 새누리당 부대변인 재직 당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돼 논란을 산 바 있다. 당시 홍 변호사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적지에 도착해 잠을 깨우는 택시 기사를 '왜 깨우느냐'며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을에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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