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마하 코리아, 日 법인에 ‘한 해 배당성향 300%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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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야마하 코리아, 日 법인에 ‘한 해 배당성향 300%이상’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6.10.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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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 日 본사에, 국부유출 논란 롯데그룹과 비교 300% 이상
최근에는 야마하뮤직코리아 주식회사(대표 카네다 히데오)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지급한 배당금 성향을 두고 말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최근 종결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결과를 놓고, 비판의 말들이 적지 않다. 검찰이 무려 4개월 넘게 롯데그룹을 수사하였지만, 일본으로 흘러나간 자금에 대해서는 끝끝내 추적하지 못해서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탓에 ‘국부유출’논란이 적지 않게 일었다. 롯데그룹의 전채 매출액 중 95%가 국내에서 발생되고 있지만, 정작 이로 인해 발생된 영업이익 배당금은 일본으로 99%이상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여론은 일본자본이 유치된 외투기업에 대한 반일감정이 일며 ‘불매운동’붐이 일고 있다.      

일본기업 자금이 투입된 외투기업 중 상당수가 과거 식민지 국가들을 상대로 약탈을 일삼았던 원류 기업의 자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 들 외투기업 중 상당수는 1, 2차 세계대전 당시 메이지유신 주역들과 함께 전쟁범죄에 가담하였던 3대 재벌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가 설립한 계열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미쓰비시와 미쓰이, 스미토모 재벌이라 하면 일본의 군수물자를 대기 위해 식민지 국민들을 강제 징용하는 등 비윤리적인 행동을 일삼아 성장 발판을 마련하였던 전범기업의 대명사다.     

전쟁 이후에도 이들 재벌기업들은 다 수의 외투법인을 설립하여 국내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이익금을 얻어가고 있다. 외투법인의 국부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여론은 롯데그룹 이 외에도 다이소 등의 외투기업들이 일본법인에 상당한 배당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국부유출’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마하뮤직코리아 주식회사(대표 카네다 히데오)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지급한 배당금 성향을 두고 말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가 지난 2년 간 직원들과의 임금 타협은 뒤로한 채, 외국인 투자기업인 日야마하 주식회사에 높은 성향의 배당금을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 해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약 55억 2천 만 원으로 당기 순이익이 43억 원 발생됐다. 그러나 이에 반해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외투기업인 日 야마하주식회사에게 기말 현금배당 지급 외에 중간배당 실시로 배당성향이 무려 185%나 증가한 한 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 실시했고, 그 결과 130억 원의 배당금이 일본법인으로 지급됐다. 기말에 산정된 현금배당 액 까지 합산하면 약 152억 원 상당으로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해 345.5% 증가했다.    

“어떻게 한 해 당기순이익이 43억 원인데 반해 일본기업으로 지급된 배당성향은 이에 3배가 넘을 수 있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이 같은 배당금 지급 규모는 전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전기에도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중간 배당 실시로 배당성향이 당기순이익 대비해 318.5%나 증가하였다. 중간 배당금 실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두 차례 지급되었다. 이로 인해 日야마하 주식회사 야마하뮤직코리아부터 받아 간 현금 배당 액은 300억 원이 넘어선다.

지난 해 야마하뮤직코리아 직원들은 사측의 높은 배당금 지급에 분개하며 임금인상안을 협상하기 위해 19일 넘게 파업사태를 벌였다.    

야마하뮤직코리아가 직원들이 땀 흘려 낸 수익에 대한 성과급 지급은 인색하면서 뒤로는 직원들 모르게 모회사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배당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확인돼서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日야마하주식회사가 100%출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외투기업이라고 하나 출자구도만 살펴보면 순수일본법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정서 상 전범기업이란 인식이 강한 기업이다.     

야마하뮤직코리아를 설립한 日야마하주식회사는 전범기업의 원류 日 삼대 재벌 스미토모 재벌의 구 계열사인 일본악기제조주식회사였다.      

하지만 전쟁이후 일본의 패전으로 스미토모 재벌이 해체되며 야마하주식회사도 분리되었다. 지금의 사명이 스미토모 재벌에서 분리되며 변경된 사명이다. 그러나 과거 전쟁범죄에 가담하였던 사실은 지워지지 않기에 이를 바라보는 국내정서는 여전히 ‘야마하’하면, 전범기업이란 인식이 적지 않다.     

지금도 日야마하주식회사라고 하면, SNS상에서 우익단체를 후원하는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고, “전쟁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벌목한 나무로 군수물자를 만들다 전후 피아노를 제조·생산하는 악기기업으로 전향했다”는 후문도 있어 야마하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는 반일감정이 없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야마하뮤직코리아는 국내 정서는 전혀 아랑곳없이 모 회사인 日야마하주식회사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한 높은 배당성향의 배당금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부유출 의혹 시선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지배 구조 탓에 국부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우도 일본법인으로 99%의 배당금이 건네지고 있지만, 배당성향이 영업 이익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런데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이보다 300배가 높은 배당성향 산정으로 150억 원의 현금배당금을 해마다 日야마하주식회사에게 100% 지급해왔다. 출자구조 탓에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배당금이 100%건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해도 당기순이익이 50억 원도 채 안 되는 상황에 이에 300%나 높은 배당성향의 현금배당금을 모 회사에게 지급했다는 것은 산정기준에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배당이란 기업이 경영활동의 결과로부터 얻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각 자의 지분에 따라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이기에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자기자본의 감소로 기업이 부실화 원인이 되며, 이는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채권단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 더군다나 국내 법인이 벌어들인 돈이 지나치게 높은 성향의 배당실시로 외국인투자법인에게 지급된 경우 이는 ‘국부유출’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모기업에게는 후하면서 정작 회사의 매출 성과 공로를 세운 직원들에겐 유달리 인색하기로 정평 난 야마하뮤직코리아.   

이토록 높은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산정기준에 대해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정작 이 같은 물음에 답변해야 할 야마하뮤직코리아 언론홍보실 및 다른 관계자들은 흥분하여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가 하면 여러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해도 받지 않는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나름의 대언론창구인데, 언론과도 소통을 단절하겠다면,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와도 같다고 할 것이다.     

관련 세무당국에서 야마하뮤직코리아의 배당 가능이익기준 등을 심도 있게 살펴 봐야하는 이유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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