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라오그룹(홀딩스)·쌍용차와 비밀리에 베트남 및 캄보디아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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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라오그룹(홀딩스)·쌍용차와 비밀리에 베트남 및 캄보디아 진출 추진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6.11.23 13: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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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기아차와의 관계 변수’ 이목집중
코라오그룹 회장 오세영.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신차 독점판매로 라오스에 진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코라오그룹(회장:오세영)이 비밀리에 쌍용자동차와 손잡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의 자동차 판매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베트남 및 캄보디아 현지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자칫 이번 일로 코라오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와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라오스의 삼성’으로 불리는 코라오그룹이 부를 축적하며 탄탄한 기업으로 서기까지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오랜 협력 관계가 큰 역할을 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코라오그룹이 초기 베트남에서의 봉제 사업진출 실패로 휘청거리고 있을 때, 이를 다시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대기아자동차와의 16년 넘는 오랜 협력관계 유지가 기틀이었다.    

코라오그룹이 라오스에서 재도약의 고삐를 쥘 때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총판계약 체결은 해마다 10만 여대 가량의 판매성과로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코라오그룹은 현지공장 인수로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조립에 이르기까지 다각화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라오스에서 현대기아차 신차 독점 판매로 황금 알을 낳는 사업을 품게 된 코라오그룹은 자동차 판매와 조립을 시작으로 오토바이, 금융 건설, 레저 등 12개 분야로 사업을 영위하며 지금은 연 18억 달러의 매출성과를 내고 있는 라오스의 대표 국민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라오스에 진출한 코라오그룹의 자동차 판매사업 부문은 라오스에 등록된 차량 20만 대 중 절반가량이 현대기아차일 정도로 엄청난 판매성과를 내고 있다. 그만큼 코라오그룹이 현대기아자동차에 기대어 있는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라오스뿐만 아니라 국내시장까지 넘나들며 동남아를 대표하는 한류기업으로 거듭난 코라오그룹.   

지난 2010년 코라오그룹의 비금융지주회사인 코라오홀딩스는 자회사인 코라오디벨로핑(Auto World(KOLAO Developing) Co., Ltd.)을 100%출자하고 코스피에 상장하였다.    

한국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중 라오스 진출기업으로는 코라오홀딩스가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코라오홀딩스는 잠깐 반짝이는 별에 지나지 않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3년 코라오홀딩스의 코스피 주가지수는 한 주당 최고 32,468원을 기록한 후 이후부터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코라오홀딩스 거래 가는 한 주당 7,930원(22일 기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코라오홀딩스가 국내유가증권에 상장만 했을 뿐이지, 국내에서 뚜렷한 사업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라오스에 진출한 코라오그룹의 자동차판매사업부문은 이미 성장고점을 찍은 상황이어서, 더 이상의 시장기대치가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     

라오스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판매로 눈부신 성과를 거둔 동남아 대표 한상기업 코라오그룹.     

지난 9월 朴대통령도 라오스 순방 중 코라오그룹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치와는 다르게 경영상 저조함의 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현대차를 판매하고 있는 코라오그룹이 판매를 위해 라오스 매장에 전시해 놓은 쌍용차의 액티온스포츠 차량. 사진 / 시사주간 DB 


코라오그룹이 라오스에서 자동차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금융과 레저 등 폭넓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사업부문을 제외하고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자부할 만큼의 뚜렷한 사업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꿩 대신 알일까? 코라오그룹이 이러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려 하는 시장이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의 쌍용자동차 판매다. 코라오그룹이 라오스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판매로 눈부신 성공신화를 이뤄낸 것처럼 베트남시장에서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판매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하지만 코라오그룹은 올해 현대자동차와 독점 판매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 추진되는 쌍용자동차와의 베트남 및 캄보디아 진출 계약이 자칫 ‘득(得)’보다 ‘실(失)’이 될까 우려되고 있다. 코라오그룹이 쌍용자동차와의 베트남 및 캄보디아 진출계약을 비공개속 은밀히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코라오그룹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두고 현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 또한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이미 비즈니스의 터전을 마련해 베트남에서 쌍용티볼리의 활발한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지 협력업체들이 베트남 외교부를 방문 코라오그룹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다.   

잘하고 있는데 굳이 새로운 기업이 진입해 동 차종으로 혈투의 경쟁을 벌이며 시장질서를 교란할 필요성이 있냐는 항의의 표시로 풀이된다.   

이에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는 본부의 훈령을 받아 쌍용자동차에 “코라오그룹이 쌍용자동차 판매를 목적으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코라오그룹의 쌍용자동차 판매, 베트남 및 캄보디아 진출과 관련, 코라오그룹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현대자동차 홍보팀의 A모 실무자에게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A모 실무자는 “기업과 기업 간의 영업사항은 비밀유지에 해당 한다”며 “따라서 코라오그룹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알려줄 수 없다”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코라오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와의 라오스 신차 판매계약은 연 5000대 이상의 판매조건만 충족하면 자동 갱신되는 계약이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런 계약사항에 대해 “자동갱신 되는 계약이다”라는 답 대신에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코라오그룹의 몫으로 생각된다.   

한낱 봉제공장에 지나지 않았던 코라오그룹이 지금의 성장과정이 있기까지 현대기아자동차와의 돈독한 관계가 한 몫 하였음을 누가 부인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아세안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숙명의 라이벌 관계인 쌍용자동차와 손을 잡고 베트남 시장 정벌에 나서려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현대기아자동차와 SUV시장을 놓고 격전을 벌이는 경쟁기업관계에 있다.   

코라오그룹이 쌍용자동차와의 베트남 진출 계약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가일층 증폭되고 있다.   

올 연말 만료되는 현대자동차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이미 현대기아자동차 내부에서도 본지의 취재에 의해 코라오그룹과 쌍용자동차와의 계약 진행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코라오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와의 관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무엇이 ‘득(得)’이 되고 ‘실(失)’이 될지, 이제 그 판단은 코라오그룹 경영진의 숙제로 남게 됐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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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이상해 1970-01-01 09:00:00
기사가 이상해요!
코라오홀딩스 상장시부터 장기간 지켜봐 온 입장에서 기사 내용이 상당히 왜곡되었다고 느껴집니다. => 하지만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코라오홀딩스는 잠깐 반짝이는 별에 지나지 않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8,000원에서 시작해서 32,000원까지 상승한 것을 이따위로 기록할 권리가 기자에게는 있나요?). 코라오홀딩스가 국내유가증권에 상장만 했을 뿐이지, 국내에서 뚜렷한 사업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 (그럼 라오스 및 동남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가 국내에서 어떻게 뚜렷한 사업적 두각을 나터낼 수 있죠? 인도네시아 한상기업 코린도 등 어떤 한상기업이 한국에서 뚜렷한 사업적 두각을 나타냈나요? 내가 바보라서 들어보지 못했으니 잘 알아보고 쓰신 기자께서 댓글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한낱 봉제공장에 지나지 않았던 코라오그룹이 지금의 성장과정이 있기까지 현대기아자동차와의 돈독한 관계가 한 몫 하였음을 누가 부인 하겠는가! => (현대차 딜러하기 전에 중고차와 오토바이로 기본을 다졌기에 현대차 딜러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중고차와 오토바이였죠). 한국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중 라오스 진출기업으로는 코라오홀딩스가 처음이다. => (본인이 알기에는 라오스 한상기업이 아니라 전세계 한상기업 중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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