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합적 위기'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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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합적 위기'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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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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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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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한국의 '복합적 위기'가 더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자 '대통령, 무당, 남한을 집어삼키고 있는 스캔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스캔들이 한국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삼성부터 롯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대기업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한국에 있어 뇌물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스캔들은 앞서 대통령들의 연루된 뇌물 스캔들과는 스케일 면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한국이 경제성장 둔화에다 지정학적 긴장고조, 일련의 기업 문제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리더 부재와 혼란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연세대의 문정인 교수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총체적 위기 상태에 놓여있다"면서 "정치적, 지적학적, 경제적 위기에다 균열을 봉합하거나 사회를 이끌 리더십도 없다"고 말했다.

FT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로 추락했다면서, 국민들이 5주 연속 매주 토요일마다 박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국민들은 부패와 투명성 문제 뿐만 아니라 철권통치자 박정희의 딸인 박대통령 때문에 한국이 어렵게 얻는 민주주의가 전복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박대통령이 국민들의 사임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둔화와 안보위협,고령화되는 인구 문제와 줄어드는 노동력, 재벌 개혁 및 가계부채 급등 등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에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진해운 사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파문 등 대기업들의 문제점이 한꺼번 터져나오고 있고, 최대 무역파트너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이 사드(THADD·고고도방어무기체제)배치 문제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꼽았다.

FT는 박대통령이 버티기를 계속하고 탄핵 절차가 장기화되면 2017년 12월 대선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때까지 이번 스캔들로 인한 위기가 계속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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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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