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카스트로 타계' 품절 책 재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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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카스트로 타계' 품절 책 재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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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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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등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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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기자]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최근 타계하면서 생전의 그와 관련된 책들도 주목을 끈다. 이 때문에 일부 책은 품절상태였다가 재인쇄에 나서기도 한 상황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카스트로 의장은 체 게바라와 함께 혁명을 이끈 쿠바의 혁명영웅이기도 하지만 반세기 넘게 장기집권에 나서면서 자유를 억압한 독재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엇갈리는 평가와 양국 간 국교 단절 탓에 국내에서도 카스트로에 대해서는 대중적인 관심이 낮았던 편이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타계 소식에 출판계에서도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그와 관련된 서적들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9일 인터넷서점 예스 24에 따르면 카스트로와 관련된 책들은 5종 정도가 판매 중이다. ▲들어라! 미국이여(산지니) ▲피델 카스트로(현대문학) ▲김정일과 카스트로가 경제위기를 만났을 때(전략과문화) ▲카스트로와 마르케스(예문)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주니어김영사) 등이다.

'들어라! 미국이여'는 카스트로가 내놨던 연설과 대담을 모은 책들로 전쟁, 인종차별, 경제적 불의 등에 대해 비판한 2000년 유엔 밀레니엄정상회담 당시를 포함해 미국, 쿠바, 남아프리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에서 행한 연설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마이 라이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는 공동저자 이냐시오 라모네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여 동안 100시간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카스트로에 대해 조명한 책이다. 카스트로의 어린 시절, 체 게바라와의 관계, 핵전쟁의 위험, 암살에 당할 뻔한 위기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혁명영웅이자 독재자로 추앙과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 카스트로에 대해 담아냈다.

'김정일과 카스트로가 경제위기를 만났을 때'는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대입해 북한과 쿠바의 사례를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스트로와 마르케스'는 카스트로와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콜롬비아 문학가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깊은 우정을 맺고 있었다는 점을 조명하면서 그들의 공생관계를 짚어본 책이다.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은 청소년들을 위해 쿠바의 역사와 혁명 과정 등을 기술한 역사학습만화다.

이 밖에도 ▲피델 카스트로의 체(피델 카스트로 저·녹두) ▲레볼루션(피델 카스트로 등 저·미토) ▲피델 카스트로(알브레흐트 하게만 저·지식경영사) ▲피델카스트로의 쿠바(그레고리 토지안 저·황매) ▲피델 카스트로&체 게바라(사이먼 리드헨리 저·21세기북스) 등의 책이 있지만 품절돼있는 상태다. 인기가 많아서라기보다 큰 호응이 없는 가운데 추가 인쇄를 하지 않은 탓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카스트로:아바나 선언(피델 카스트로 저·프레시안북) ▲피델 카스트로(로버트 E 쿼크 저·홍익출판사) 등의 책은 절판됐다.

이를 보듯 국내에서 그동안 카스트로와 관련된 책들은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들어라! 미국이여'를 출간한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카스트로의 책은 체 게바라 관련 책처럼 잘 팔리진 않았던 것 같다"며 "2000부 정도 찍었는데 절반 정도를 소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스트로가 타계한 이후 일부 책들은 주목도를 고려해 재인쇄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현대문학의 '피델 카스트로'는 재고가 품절돼있는 상태에서 재인쇄를 하면서 다시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문학 관계자는 "판매가 그렇게 많이 되진 않았지만 이번 카스트로 타계를 계기로 독자들이 찾지 않을까 싶어 재인쇄하게 됐다"며 "카스트로를 직접 인터뷰해 심도 있게 다룬 자서전"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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