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던롭코리아 전범기업 ‘스미토모’그룹과 손잡고 무슨 짓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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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던롭코리아 전범기업 ‘스미토모’그룹과 손잡고 무슨 짓 했나!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6.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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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스릭슨,젝시오,클리브랜드, 등 골프제품 취급,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선 대표와 던롭타이어코리아 이성언 대표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단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던롭코리아

◇ “동업자까지 배신해가며 앞잡이 노릇했나?”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동업자가 운영하는 회사를 고사시킬 목적이었을까.(?) 전범기업의 대명사 日스미토모그룹계열의 원류자금을 지원 받아 외국인투자법인을 설립한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선 대표와 던롭타이어코리아 이성언 대표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단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업자를 배신한 앞잡이의 말로가 재판에 회부되며 관련업계가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정순신 부장검사)는 동업자인 A씨를 배신하고 日던롭사의 독점 판매권을 빼돌린 혐의로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 홍 씨와 던롭타이어코리아 대표 이 씨 등 일가족 3명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업무 상 배임죄를 물어, 불구속 기소하였다고 밝혔다.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선 대표(44세)와 던롭타이어코리아 이성언 대표(57세)는 던롭스포츠코리아 故홍종명 전 회장의 아들과 사위로 둘은 매제지간이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해 사망한 故던롭스포츠코리아 홍종명 전 회장은 현모 회장(75세)이 지난 1981년 8월에 설립한 A교역업체 지분 중 50%를 보유하며 동업에 나섰다.     

이후 이 A교역업체는 지난 1996년에 日스미토모 고무 산업 주식회사의 영국 자회사 던롭고무의 생산을 맡는 SRI LIMITED SPORTS 생산 브랜드 스릭슨스포츠(現던롭스포츠)주식회사의 독점 판매계약 성사로 골프용품과 테니스용품, 타이어 등을 판매하였다. 해당 계약은 10년 간 자동 갱신되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A교역업체가 日스릭슨스포츠주식회사와 체결한 독점판매 계약은 지난 2003년 동업자인 故던롭스포츠코리아 홍종명 전 회장이 (주)삼화기연을 따로 세우면서부터 사업성이 낮아지기 시작하였다.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하면 故홍 전 회장은 동업자인 현 모 회장이 설립한 A교역업체의 수익 전부를 챙길 목적으로 (주)삼화기연을 설립하였고, 이후 日스릭슨스포츠와의 교역으로 판매제품의 수입 경로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故홍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동업자인 A교역업체의 매출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갔고, 이로 인해 벌어들인 매출액만 166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지난 2005년 잘나가던 A교역업체는 日스릭슨스포츠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문을 닫아야 했다.    

지난 수년 간 A교역업체가 시간과 막대한 투자를 들여 갈고닦은 국내 골프산업 시장을 故홍 전 회장과 日던롭스포츠(舊스릭슨스포츠)주식회사가 짜고 치는 교역으로 고사시키며 삼키려고 든 것.    

검찰에 따르면 故홍 회장의 범행에는 그의 아들인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선 대표 사위인 던롭타이어코리아 이성언 대표도 가담했다 한다.    

2011년 1월 던롭타이어코리아 이성언 대표는 이미 문 닫은 A교역업체의 간판이 눈에 가시 같았는지(?) 해산 청구를 요구했고, 그다음 달에는 日던롭스포츠로부터 투자받은 외국인투자법인 스릭스포츠코리아 주식회사가 출범해 故홍 전 회장이 운영한 (주)삼화기연의 골프용품 영업 부분을 양도가액 214억 원에 양도받았다.     

이에 A교역업체 현모 회장의 아들인 현모(46)씨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홍 씨 일가의 조직적 기업 탈취 행태에 분개하며 금년 4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나선 것. 

지난 2011년 1월에 설립된 스릭슨스포츠코리아 주식회사(現던롭스포츠코리아 주식회사)는 故홍종명 전 회장이 설립한 (주)삼회기연의 골프용품 영업을 양수받아 日던롭스포츠주식회사와 합자투작계약에 의거 설립된 외국인투자법인으로서 이 회사의 지분은 日 던롭스포츠주식회사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설립자인 홍순선 대표이사 외에 홍 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스릭슨스포츠코리아 주식회사의 사명은 외국인투자자인 日스릭슨스포츠 주식회사의 사명이 던롭스포츠 주식회사로 변경됨에 따라 던롭스포츠코리아 주식회사로 변경되었다.

이런 저런 관계를 살펴보면 홍 씨 일가와 손잡고 국내 투자에 나선 日던롭스포츠 주식회사는 애초부터 짜고 치는 교역으로 멀쩡한 국내기업을 고사시키고, 국내 골프산업 시장을 통째로 삼키려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日던롭스포츠주식회사 그들은 어떤 기업의 원류자금인가,    

日던롭스포츠주식회사는 日3대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 스미토모그룹 계열의 스미토모 고무 산업 주식회사의 자회사다. 

영국브랜드라고 알려진 ‘던롭(DUNLOP)’은 실은 日스미토모그룹의 영국자회사 던롭고무 소유의 브랜드며 이 회사의 스포츠 용품 생산 업무는 스미토모 그룹 계열의 스미토모 고무 산업 주식회사의 자회사 SRI SPORTS LIMITED가 도맡아하고 있다. SRI SPORTS LIMITED가 생산하는 스포츠 용품 브랜드로는 ‘스릭슨’과 ‘클리브랜드 골프’, ‘젝시오’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비싼 골프채 브랜드 대개가 전범기업의 대명사 스미토모그룹 계열의 자회사로부터 생산한 브랜드인 것.     

지난 해 던롭스포츠코리아의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해 56.5%증가했다. 주당액면금액 5000원에서 125%증가한 2,500,000,000원 현금배당이 실시됐다. 전기에는 이보다 더 배당성향이 높은 당기순이익 대비 76.9%로 당기와 마찬가지로 주당액면금액 5000원에서 200%더 증가한 4,000,000,000원이 지급됐다.    

지배 구조 탓에 국부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우도 일본법인에게 99%의 배당금을 건네고 있지만, 배당성향이 영업 이익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런데 던롭스포츠코리아주식회사의 배당성향 살펴보면, 롯데그룹과 비교해 해마다 56%내지 76%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해왔고, 이 중 50%이상의 배당금이 日던롭스포츠 주식회사에게 고스란히 건네지고 있다. 그것도 주당 액면금액의 액면배당률을 125%내지~200%이상 곱해서 말이다.    

던롭스포츠코리아가 日던롭스포츠 주식회사에게 건네는 배당가능이익 산정 기준에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배당이란 기업이 경영활동의 결과로부터 얻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각 자의 지분에 따라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이기에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자기자본의 감소로 기업이 부실화 원인이 되며, 이는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채권단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 더군다나 국내 법인이 벌어들인 돈이 지나치게 높은 성향의 배당실시로 외국인투자법인에게 지급된 경우 이는 ‘국부유출’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 검찰 기소를 시작으로 관련 세무당국에서도 던롭스포츠코리아가 日던롭스포츠주식회사에게 한 해 건네는 배당가능 이익기준도 살펴봐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스미토모그룹은 어떤 기업인가?

스미토모그룹은 1, 2차 세계대전 당시 메이지유신 주역들과 함께 전쟁범죄에 가담하였던 스미토모 재벌이 해체되며 설립된 원류기업이다.   

스미토모 재벌이라 하면 일본의 군수물자를 대기 위해 식민지 국민들을 강제 징용하는 등 비윤리적인 행동을 일삼아 성장 발판을 마련하였던 전범기업의 대명사로 미쓰비시, 미쓰이와 맥을 함께하고 있다.     

전쟁 이후에도 이들 재벌기업들은 다수의 외투법인을 설립하여 국내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이익금을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외투법인의 국부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배경이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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