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탈북자들도 당혹감 감추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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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숙청, 탈북자들도 당혹감 감추지 못해.
  • 시사주간
  • 승인 2013.12.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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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사회팀]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에 대해 탈북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0일 보도했다.

미국에 사는 한 탈북자는 "김정은 못지 않게 장성택도 로열패밀리이고 절대적인 실세라고 생각했는데 숙청돼 많이 당황스럽다"며 RFA에 말했다.

북한 내부 주민들의 반응에 대해 이 탈북자는 "이번 숙청이 또 다른 북한 내부의 공포 정치로서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보좌하고 충성을 다한 장성택의 숙청이 주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제껏 충성을 다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칼날이기에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른 탈북자는 "조선중앙방송이 말하는 것은 100% 거짓"이라며 "북한 고위층이 도박장을 가거나 여자 문제가 있는 것은 보편적이며 이례적으로 밝힌 것은 숙청의 이유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내부 방송이 장성택 숙청을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은 내부에 고조된 공포 분위기를 완화시키고 이와 더불어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장성택과 관련해 국제 사회의 무성한 이야기들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탈북자는 장성택 숙청 이유에 대해 한국 언론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탈북자는 "한국 언론이 계속해서 장성택이 2인자이며,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가 장성택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보도를 하기에 김정은 제1비서도 이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며 "김경희 당 비서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가족 내부에서 내쳐진 것이 아니냐"고 관측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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