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상장폐지 기로
상태바
쌍용건설, 상장폐지 기로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3.12.11 15:34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폐지…채권단, 3000억원 신규 지원.
사진 / 쌍용건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쌍용건설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지원하되 출자전환은 하지 않는 방안을 내놨다. 출자전환이 안 되면 쌍용건설은 자동으로 상장폐지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열린 실무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신규 지원되는 3000억원 중 1200억원은 논란의 핵이었던 군인공제회의 지급보증을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1800억원은 운전자금으로 쓰인다.

출자전환을 하지 않으면 쌍용건설은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채권은행들은 건설경기가 불황인 시기에 출자전환을 해서 돈이 묶이는 상황을 반대하고 있다.

채권단 실사 결과 상장폐지를 하더라도 수주 등에 지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인도가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제안을 다른 채권은행들은 동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신규 자금이 순수하게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쓰인다면 몰라도 고통분담을 전혀 하지 않는 비협약채권자에게 돈이 들어가는 상황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부의된 안에 대해 빠르면 다음주께 각 채권은행의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법정관리 신청 이슈는 큰 비중으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W

pjy@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