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여행금지 여파…서울↔인천공항 대중교통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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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여행금지 여파…서울↔인천공항 대중교통 '불똥'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7.03.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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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여행사를 통해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지 이틀째인 17일 인천공항 교통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여행사를 통해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금지시킨 이래 서울과 인천공항을 잇는 리무진 버스와 공항철도 운영에도 적색 불이 켜졌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지난 15일 "중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은 물론 자유여행이더라도 온·오프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은 할 수 없게 된다"는 새 지침을 내놓고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15일 전·후로 한국 관광을 예약했던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일본이나 북한 등 타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사태가 연일 발생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서울 리무진 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업체 4곳(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서울공항리무진, KAL리무진)이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단연 명동과 남대문·동대문 시장·강남 등 중심가이다.

현재 서울 중심가와 인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는 ▲6001번(인천공항↔동대문) ▲6005(인천공항↔인사동) ▲6015번(인천공항↔명동역) ▲6103(인천공항↔삼성동) ▲6701(인천공항↔시청) ▲6703(인천공항↔강남) ▲6705(인천공항↔잠실)▲6021번(김포공항↔명동역) 등이다. 

이른바 '알짜노선'인 이들 노선은 각 업체 전체영업이익의 10%~50%를 담당하고 있어 탑승객 감소 폭으로 인한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올 초 버스요금을 1000원 인하한 데 이어 중국인 관광객까지 줄어 타격이 말할 수 없다"며 "올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까지 개항하면 손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버스 업계 관계자도 "알짜노선 탑승객은 하루평균 9000여 명이었지만, 한국관광금지령 이후 탑승객이 절반으로 줄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도 탑승객 감소로 인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인천공항↔서울역 일반열차와 직통열차를 이용한 중화권 관광객은 하루 평균 979명으로 집계했다. 반면 '한국관광금지령' 이후 하루 이용객은 811명으로 17.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중국의 방한 금지에 따른 여행객 감소에 대해 "향후 중국 개별 여행객 대상 맞춤 여행상품을 구성하고 대만, 홍콩 등 중화권 홍보를 다변화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지역 신규 시장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방한 금지가 시작된 15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5일 2만 5743명(출도착 합계) ▲16일 2만 6255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0여명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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