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장성택 처형, 남북관계, 국지도발 가능성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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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장성택 처형, 남북관계, 국지도발 가능성 배제 못해.
  • 시사주간
  • 승인 2013.12.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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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권력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김정은 불안".
▲ [시사주간=정치팀]

북한 전문가인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3일 북한 정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과 관련, "북한 권력이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은이 굉장히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장성택을 후원하는 여기저기에 포진해 있는 반(反) 김정은 세력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해 화근을 한 번에 뽑아버리려는 계산이 아닌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북한은 2인자가 존재할 수가 없다. 장성택이 특수한 상황에서 처조카가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집권하는걸 보좌하기 위해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했는데 굉장히 조심을 했어야 되는데 조심을 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죄목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나온 것보다도 진전된 국가전복음모행위라고 규정했다. 이건 사실 사형"이라며 "어느 체제이고, 국가라는 존재에 반대하는 개인에 대해서는 생명을 빼앗아가는 처벌을 하기 때문에 북한같이 독재 국가에서 국가전복음모행위라고 규정하면 벌써 사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염문설에 대해선 "추측으로 보이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리설주가 김정은의 부인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신체검사를 하기 때문에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김정은의 부인으로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2인자가 1인자가 되려고 했다는 것이 지금 죄목"이라며 "군에 대해서도 손을 뻗치고, 결국 쿠데타 음모를 했다는 죄를 붙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추가 숙청설에 대해선 "즉결 처분으로 처형을 바로 집행했다는 것은 김정은의 권력에 앞으로 장애가 될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숙청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이고, 빠른 시간 내에 진행되지 않을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중국의 허가 여부에 대해선 "중국도 지금 북한 내부 문제라고 입장 정리를 하고 있다. 중국이 섭섭해하는 건 분명할 텐데 북한은 전략적으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계는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의 변수는 장성택이 있을 때는 장성택만 불러서 얘기해도 북한에 중국이 하고 싶은 걸 다 했지만 지금은 장성택을 제거했기 때문에 이제는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과 얘기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김정은을 초청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관계를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인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면 남북관계가 안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남북관계의 소원이 오래 가면 천안함이나 연평도 같은 일탈된 국지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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