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文' 向背 注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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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文' 向背 注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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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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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선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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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더불어민주당내 대표적인 비문계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운 박 의원은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은 상태지만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이 잔류와 탈당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문 후보가 천명한 통합과 포용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을 맡아 문 후보 저격수를 자임했다. 그는 "문 후보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다 떠났다"고 확장성을, "말 바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

경선이 끝난 이후에도 문 후보 지지층에서 이뤄진 이른바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가 양념같은 것이란 언급을 하자 박 의원은 이를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실제 박 의원은 경선 내내 문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격한 공세성 문자에 시달렸다.

박 의원과 문 후보의 갈등의 골은 의외로 깊다. 박 의원의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시절인 2014년 '이상돈 영입 파동', '세월호특별법 협상 논란' 등을 겪으며 문 후보 등 친문계와 불편한 관계가 됐다.

박 의원은 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과정에서 친노·친문계의 집단 저항에 부딪쳐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고 탈당을 고려하기도 했었다. 문 후보와는 사전 상의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도 벌였다. 문 후보도 박 의원이 주도한 세월호특별법 협상안에 유가족 등이 반대하자 이에 동조하는 단식을 단행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박 의원은 최근 경선 이후 문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됐지만 당 지도부에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 10일 첫 회의에도 불참했다. 문 후보 측은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17일 이전 박 의원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후보가 지난 7일 박 의원에게 전화해 협력을 요청했지만 박 의원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9일 문 후보 측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의원도 박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당을 지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박 의원 측은 "(문 후보가 전화한 이후) 당에서 어떠한 얘기도 없다. 송영길 의원이 일요일(9일) 밤 늦게 '당을 지켜달라'는 문자를 보냈을 뿐, 선대위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당과 문 후보 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은 여전히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이 경선 이후 침묵을 지키면서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설이 대두되고 있다. 박 의원은 한 매체의 관련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점치는 모양새다.

박 의원과 밀접한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은 열린우리당 때부터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 애당심이 강하다"면서도 "당이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 것 같다. (경선 과정에서) 어떤 당직자는 다음번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박 의원이 전화를 받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당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는 취지다"며 "(박 의원이 탈당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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