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0층 새사옥 17일 테잎 컷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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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0층 새사옥 17일 테잎 컷팅.
  • 시사주간
  • 승인 2013.12.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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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너들 발길 이어질까?.
▲ [시사주간=경제팀]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에 재계 오너들의 발길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재계 회장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7일 신축회관 준공식을 위해 주요 회장단 및 회원사, 정치권, 정부부처에 초청장을 발송한 상태다.

초청 대상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체류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은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경련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9년 11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경련 회관 준공식에 앞서 휘호와 함께 참석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創造(창조), 協同(협동), 繁榮(번영)'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하지만 준공식을 보름여 앞둔 10월26일 박 대통령이 서거하며 준공식은 조촐히 치러졌다.

새 정부 들어선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으나 반기업 정서와 경제 민주화의 여파로 정부와 전경련의 관계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전경련은 FKI타워 완공에 맞춰 박 전 대통령의 휘호석을 정문 앞에 다시 설치했다.

전경련은 신축 회관 준공을 계기로 청와대와 정부가 재계와 소통하는 창구로서 '전경련'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힘을 모아 산적한 경제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선 여전히 전경련만한 구심점이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해외 체류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제외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준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참석도 관심거리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단 한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빅딜' 사건(1999년 4월) 이후 사실상 전경련과 인연을 끊고 13년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 구본무 회장이 대통령 혹은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경련 회장단 회동에는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 전경련을 방문했을 때 역시 구 회장은 전경련 부회장 자격으로 그를 맞이했다.

A그룹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 바람과 대기업 오너들의 잇단 구설로 전경련의 위상이 약화됐다"며 "회관 준공식을 계기로 그동안 발길을 끊었던 그룹사를 포함해 회장단을 다시 결집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재계 인사는 "전경련의 변신 움직임이 더욱 힘을 받으려면 경제 활성화 등을 놓고 대통령과 회장단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FKI 타워는 지하 6층, 지상 50층, 건물 높이 245m로 여의도에선 IFC(55층 279m), 63빌딩(63층 249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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