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부인 이명희 나란히 경찰 소환
상태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부인 이명희 나란히 경찰 소환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7.08.18 10:3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그룹의 총수부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한진그룹의 총수부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며 망신살이 뻗치는 분위기다.

총수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이 경찰이 다음주 조양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부를 소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조 회장에게 2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조 회장의 부인이자 일우재단 이사장인 이명희씨에게 25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조 회장과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다.

경찰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회삿돈을 유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의 상당액을 대한항공의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과 아내 이씨가 자택 공사에 끌어다 쓴 계열사 자금규모가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한진 측이 그룹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동원해 오너일가의 자택 공사비를 호텔 공사비용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의심하고 조 회장 일가의 비리를 입증할 만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상당수 확보·분석해왔다.

경찰은 조 회장과 아내 이씨를 상대로 평창동 자택 공사비와 관련해 계열사 자금 대납 지시나 보고를 받았는지, 추가로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대한항공 본사와 칼호텔네트워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자회사로 호텔 업무를 맡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조 회장의 자택 공사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하는 데 깊이 관여한 한진그룹 건설고문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