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재용 중형에 처하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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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재용 중형에 처하라" 시위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7.08.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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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죄부 주면 더 이상 법치국가로 존립 못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시민단체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중형을 촉구했다. 사진 / 뉴시스

◇"삼성 가볍게 처벌한다면 노동자 살 수 없어"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재판을 앞두고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시민단체들이 이 부회장의 중형을 촉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지킴이(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등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20여명은 '국정농단 주범 이재용을 엄중 처벌하라',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연신 흔들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은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박근혜와 최순실에게 뇌물을 줬다. 경영세습을 위해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을 일삼았으며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까지 유용했다"면서 "이 부회장은 과오를 뉘우치지 않고 측근에게 죄를 미루는 등 면죄부를 받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대 범죄자 이재용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 이미 입증된 중대 범죄만 해도 수룩하다. 그럼에도 삼성의 총수라는 이유로 이 부회장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법치국가로서 존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이재용이 없다고 삼성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노동자들이 삼성을 더 투명하게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이재용에 대한 중형 선고를 통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걷기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도 이 부회장의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황씨는 "오늘날 삼성이 잘못된 건 법원, 검찰이 삼성을 비호했기 때문"이라며 "이재용 뿐만 아니라 황성수, 박상진, 장충기, 권오현을 사회에서 격리시키지 않으면 다른 기업들도 다 똑같이 할 것이다. 삼성을 가볍게 처벌한다면 노동자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조돈문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상임대표는 "오늘은 역사적 심판의 날이다. 그동안 삼성 그룹의 불법·탈법 행위가 지속됐다"며 "총수 일가를 사법처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키는 것이 삼성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다. 삼성 총수 일가가 적폐청산으로 단죄될 때까지 우리의 외침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동당도 오후 1시30분 법원 앞에서 이 부회장의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노동당 이갑용 대표는 "이재용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면서 "1심 선고 공판을 담당한 재판부에 이재용을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법원 인근에서 이 부회장의 석방을 주장하는 친박단체 회원 중 한 명이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 하지말라"고 항의하는 등 작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제지해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9개 중대 72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이날 오후 2시30분에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된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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