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경매가 사상 처음 낙찰총액 17조원 넘겨.
상태바
올해 부동산경매가 사상 처음 낙찰총액 17조원 넘겨.
  • 시사주간
  • 승인 2013.12.24 10:28
  • 댓글 0
  • 트위터 412,6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행건수·인원·자금 역대 최고
▲[ 시사주간=경제팀]

올해 부동산경매가 사상 처음으로 낙찰총액 17조원을 돌파했다.

24일 부동산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자금, 즉 낙찰가는 총액 17조132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낙찰가총액 15조1247억원에 비해서는 13.3% 증가했다. 이는 2009년 16조7200억원을 넘는 역대 최고치다.

아울러 올해 수도권 아파트경매 시장은 매매시장 장기불황과 하우스푸어, 전세난 등의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 사상 최다 입찰자와 자금이 유입되면서 1년 내내 열기가 뜨거웠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가 3차례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대책도 전세난 해소나 매매 활성화보다 경매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전국 경매진행 누적횟수 3년 만에 반등

올해 경매 낙찰가 총액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3년 연속 감소했던 전국 법원의 경매진행 누적횟수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법원의 경매진행 누적횟수는 2009년 33만7000여 회를 기록한 이후 2010년 30만여 회, 2011년 26만7000여 회, 2012년 26만6000여 회로 감소해왔으나, 올해 27만6996회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에 따라 경매입찰 기회가 늘어나면서 입찰자 수와 유입된 자금도 동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용도별로는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 등 주거시설과 토지, 업무시설 물건의 경매진행 누적횟수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상가 비중이 높은 근린 물건의 경매진행 누적횟수는 크게 줄었다.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근린주택 제외)를 포함한 주거시설 경매진행 누적횟수는 지난해 9만6126회에서 올해 10만3307회로 7187회(7.5%) 늘어 양적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주거시설 경매진행 누적횟수는 2011년부터 10만 회 미만을 유지해왔으나 3년 만에 다시 10만 회를 넘어섰다.

토지물건은 지난해 9만7391회에서 올해 10만4376회로 6985회(7.2%) 늘어 주거시설의 뒤를 이었으며, 오피스텔이 대부분인 업무시설 물건의 경매진행 누적횟수도 같은 기간 4872회에서 6972회로 2100회(43.1%) 늘었다.

이처럼 경매진행 누적횟수가 늘어나면서 낙찰건수도 지난해 7만3237건에서 7만7868건으로 4631건(6.3%)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쇼핑 1번지 '수도권 경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낙찰가총액은 단일연도 기준 사상 최고액인 3조61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조523억원에 비하면 18.5%(5658억원) 증가한 것. 이처럼 1년 만에 낙찰가총액 증가분이 5000억원을 넘은 것은 국제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조7495억원)에 이어 2번째다.

아울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총액은 전국 아파트 낙찰가총액(4조5278억원)의 79.3%에 달하는 규모다. 즉, 전국 법원에 쏟아진 아파트 낙찰자금의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렸다는 뜻.

이처럼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쏟아진 1차적 원인은 담보대출 상환을 하지 못해 경매청구된 물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매에 처음 나온 물건을 의미하는 아파트신건 수는 3년 연속 증가한 끝에 올해 역대 최다인 1만4157건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1.9%(1505개)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투자자 유입 ▲전세난에 기한 실수요자들의 수도권 아파트 매입열기 확산 ▲세제혜택 및 대출규제 완화 등 이슈들이 더해지면서 매매보다는 경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는 것이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비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경매 진행 누적횟수에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입찰자가 늘어남에 따라 입찰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이어갔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올해 부동산경매가 시장에 던졌던 가장 큰 화두는 '불경기라도 가격이 싸면 팔린다'는 명제를 증명했다는 것"이라며 "전체 부동산시장의 경기 활성화 방안 역시 가격에서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경매가 제시한 또 하나의 시사점은 실거래가 정보의 중요성"이라며 "경매 낙찰가는 물론 매매가 역시 실거래가 정보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만큼 시세가 명확하지 않은 다가구·단독주택, 토지, 상가에 대한 실거래 정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