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산란계 사육이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783만3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01만9000마리(2.9%) 줄었다.
앞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AI 발생으로 인한 폐사와 입식 제한 등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94만2000마리(-41.4%) 감소했고 2분기에도 1089만8000마리(16.0%) 줄었다.
3분기 들어서는 회복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오리 역시 마찬가지다. 3분기 오리 사육마릿수는 698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78만3000마리(20.3%) 줄었다.
종오리의 입식마릿수는 증가했지만 육용오리의 입식마릿수가 감소한 결과라는 것이 통계 당국의 설명이다.
정부의 원유 감산 정책이 이어지면서 3분기 젖소 사육마릿수도 41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마리(2.3%) 감소했다.
반면 소와 돼지, 육계는 사육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09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7만5000마리(2.5%) 늘었다.
송아지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한우 번식우의 마릿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돼지 또한 산지 가격 호조로 모돈이 증가해 전체 규모가 늘었다. 3분기 1078만2000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만3000마리(1.1%) 증가했다.
육계의 경우 병아리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412만 마리(5.4%) 증가한 8054만6000마리로 집계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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