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문화계 신년인사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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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문화계 신년인사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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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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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나라의 자존심".
▲ [시사주간=김도훈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갑오년(甲午年) 새해 문화융성을 위한 첫 행보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나라의 자존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문화를 사랑하고 그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때 힘들고 어려울 때 문화가 저에게 삶의 휴식을 줬고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그때 많은 우리나라 유적지와 책도 가장 많이 읽은 것 같다"고 회고했다.

또 "작년에 제가 방문하는 나라마다 케이팝(K-POP)과 드라마, 영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열광하는 것은 새로운 감동이었다"며 "저는 이런 열풍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고 문화가 창조경제를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가 우리의 세계적인 IT기술과 융합하고, 전통산업과 결합하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문화융성위원회를 구성해서 8대 과제도 발표했고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기본법을 비롯한 핵심 법률 4가지도 제정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힘들고 삶에 지쳐있을 때 활력과 기쁨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라며 "청마의 해인 올해는 문화인 여러분들이 국민들의 삶에 문화의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활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화융성이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부흥을 일으키는데 새로운 동력을 끊임없이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문화융성을 창조경제의 든든한 토대로 앞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 후에는 아이돌가수 엑소케이(EXO-K),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발레리노 이동훈, 뮤지컬배우 김소현 등 신진 예술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인 '마트료슈카' 인형을 꺼내 놓으며 "문화라는 것이, 러시아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이 인형을 이렇게 보면 '어, 러시아?'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호기심도 갖게 할 수 있다"며 "그래서 마트료시카 인형도 그런 역할을 하는 전통인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드테이블에 12개의 마트료슈카 인형을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고 "맨 마지막에는 새끼손가락만 하게 이렇게 나온다"며 "우리도 우리 문화로 세계로 더욱 뻗어나감으로써 문화로 더욱 사랑받는,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동호 위원장을 포함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들과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악인 안숙선 등 문화예술계 인사, 강창희 국회의장 등 4부 요인과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장 및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 직후에는 새해를 문화예술로 맞이하자는 취지에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희망의 새 시대, 문화융성으로 여는 새해-2014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주제로 한 1부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재즈보컬 나윤선과 국악인 송소희가 꾸몄다. '희망의 새 시대'를 주제로 한 2부에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정호윤 등이 출연했다.

음악회에는 문화예술·종교·언론·입법·사법·경제 등 각계 주요인사를 비롯해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이야기할머니 사업 참가자, 예술꽃 씨앗학교 참여 학생, 다문화 가정, 천안함·연평도 유가족 등 2000여명이 초청됐다.  [김도훈 기자]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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