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경로 혼란'…AI 바이러스도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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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이동경로 혼란'…AI 바이러스도 '예측불가'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8.01.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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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이동경로 예측 어려워

 

사진 / pixabay


북상시기 예찰활동 강화해야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올 겨울 철새에서 유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경향이 예년과 달라, 철새 이동경로 등을 면밀하게 추적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겨울 철새들은 주로 10월께 충북 천안·아산, 강원 원주 등 중부지역에 기착했다가 11월 중순께 전남 강진, 부산, 경남 창원 등으로 남하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철새 분변 등을 통해 국내 유입되는 AI 바이러스도 중부→남부순으로 검출된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다. AI 바이러스는 전남 순천, 제주 등 남부지역(11월13일)에서 먼저 나오고 용인, 천안, 경기 안성 등 중부지역(12월13일)이 뒤늦게 검출됐다. 철새 도래 시기도 예년보다 보름에서 한 달정도 늦어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이에 대해 정원화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올해 겨울 철새 유입이 전년보다 보름에서 한 달정도 늦은 반면, 북극해로부터 홍콩,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장거리 이동 철새들은 남해안, 제주 등 남부 지역을 경유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철새의 이동경로는 북반구의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다"며 "오는 2월 겨울 철새가 북상하면 저수지, 습지 등 철새 서식지 주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예찰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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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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