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다이어트 도시락', 소비자 불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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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다이어트 도시락', 소비자 불만 높다.
  • 시사주간
  • 승인 2014.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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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비싼데 품질은 엉망?
▲[시사주간=사회팀]

 #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윤진(여, 27)씨는 얼마전 매일 집 앞까지 다이어트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신청했다.

간편하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도시락을 받아 본 최씨는 생각보다 부실한 식단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로는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메뉴 구성이 바뀌거나 배달 시간이 중구난방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제품 홈페이지와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에는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당황스러웠다.

억울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항의한 최씨에게 돌아온 것은 "이미 개봉한 제품에 대한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체중조절용 식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다이어트 도시락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 식사보다 비싼 가격에 비해 품질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각종 후기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온라인상의 구매 후기만 믿고 구입을 결정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후기 이벤트를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 서비스는 풀무원에서 출시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잇슬림'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할 경우 각종 블로그에 포스팅된 홍보성 후기가 검색 내역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풀무원은 '하루 세 끼는 물론 간식까지 맛있게 먹으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가격은 제품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세끼, 주 6일 기준으로 한달에 67만 9000원 이므로 한 끼에 약 9500원인 셈이다.

소비자들의 가장 주된 불만은 도시락 식단 및 배송 서비스 품질과 관련된 내용이다.

수령일을 기준으로 이틀 전에 조리된 제품을 먹게 되기 때문에 일반식에 비해 상대적인 신선도가 떨어지는데다, 중도에 나머지 분량에 대한 환불을 요청한 경우 처리될 때까지는 최소 6일을 기다려야 한다.

결국 일주일이 지나서야 잔액을 돌려받은 최씨는 "브랜드를 믿고 구입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가격 책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케팅이나 배달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품질에 비해 턱없이 높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 S모 관계자는 "끼니당 320kcal 내외의 저칼로리로 영양 균형을 맞춘 체계적인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다"며 "아마 식재료 수급이나 배달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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