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마음의 병 근원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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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마음의 병 근원 밝히다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8.01.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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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해냄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최성애·조벽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이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를 냈다.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하며 '금수저 신드롬'이 거세지만, 오히려 마음의 허기와 불안정한 인간관계에 허덕이는 '정서적 흙수저'들이 늘어간다. 한국 사회의 근간을 위협하는 이 문제들의 근원에는 바로 '애착'이라는 심리학적 주제가 닿아 있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이혼 등의 증가로 아이와 부모를 둘러싼 전통적인 양육 환경과 가족 구조는 급속히 바뀌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애착손상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헬육아와 독박육아라 할 만큼 힘든 육아 환경은 양육의 외주화를 부추기고, 경쟁적인 고용 문화 속에 부모들 역시 저녁을 잃어버린 채 일에 매달린다. 그 사이 아이들은 방치되기 쉽다.

정부는 무상보육 정책 등을 통해 이러한 난국을 돌파하려 했으나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애착손상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양육자와의 안정적인 애착은 아이에게 '기본 신뢰감'을 심어주며, 두뇌와 심신 발달의 기초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은 행복의 제1조건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능력인 사회·정서적 역량의 핵심 '관계 맺음'을 원만히 해나가며 '정서적 금수저'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애착손상을 입게 되면 원초적인 불안과 불신감으로 자아정체성 형성과 인간관계에 걸림돌이 발생하고 '정서적 흙수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불행일 뿐 아니라 사회 갈등을 초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심리치유·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은 애착손상의 위험성을 알린다. 30여 년간의 현장 경험과 최신 이론,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오늘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애착 양육의 중요성과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개인·기업·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이야기한다.

위험 수위에 이른 우리 사회의 애착손상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자체가 행복한 사회 환경을 구축하고 애착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러한 환경은 국가적 재앙이라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도 맞닿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과 양육의 가치를 우선하고 이를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반영하려는 인식 개선과 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일과 가정을 함께 세우는 큰 그림을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기업은 친가정 제도로써 구성원들의 생태계와 행복을 돌봐야 하며, 정부는 친아동 정책으로 애착의 질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해냄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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