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용두리 일대서 가야계 토광묘 3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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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용두리 일대서 가야계 토광묘 3기 발굴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8.01.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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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은 마한문화연구원과 함께 토지면 용두리 일대 유물 발굴조사를 벌여 가야계 토광묘와 청동기시대 집자리 등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 / 전남 구례군청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전남 구례 용두리 고분에서 가야계 토기 무덤이 발견됐다.

구례군은 마한문화연구원과 함께 토지면 용두리 고분 일대 유물 발굴조사를 벌여 가야계 토광묘와 청동기시대 집자리 등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1980년대 경작과 개간 과정에서 가야계의 많은 유물이 수습돼 관심이 모아졌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추가 발굴조사를 벌였으며 섬진강과 인접한 용두마을 남쪽 낮은 구릉(해발 45m)에서 토광묘 3기를 확인했다.

토광묘는 모두 등고선과 나란하게 조성돼 있었으며 묘광 사이는 회색점토로 채워져 있었다. 묘광의 규모는 길이 330㎝, 너비 130㎝, 깊이 20㎝이며 내부의 목곽 규모는 길이 280㎝, 너비 80㎝이다.

유물은 머리 쪽에 목짧은항아리, 손잡이잔, 바리모양토기, 가락바퀴, 쇠칼이 매장돼 있었으며 발 쪽에는 목짧은항아리, 굽다리접시 2점으로 대부분 가야계 토기이다.

토기는 특정한 시기와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아라가야계, 소가야계, 대가야계 등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는 구례 용두리 일대의 집단이 섬진강뿐만 아니라 내륙을 통해서도 가야지역과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해 왔음을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무덤양식과 출토유물은 추후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가야지역과 백제지역과의 교류관계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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