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月 미세먼지 피해 69%이상 중국 등 남의 나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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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 미세먼지 피해 69%이상 중국 등 남의 나라 탓!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8.04.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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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향 더해져 심화치 커져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PM2.5) 원인을 지상, 위성자료, 대기질 모델링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9일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


◇ 환경부·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고농도 미세먼지 분석
◇ 중국 등 국외영향 초반 58~69%서 후반 23~51%로 감소

[시사주간=강대오 기자] 지난달 한반도를 엄습했던 미세먼지는 22~24일 중국 등 국외로부터 들어왔다가 25~26일 오전 국내 배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승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PM2.5) 원인을 지상, 위성자료, 대기질 모델링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9일 발표했다. 이 기간에는 올해 4번째와 5번째(25·26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 집중측정소 관측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외 영향은 초반(22~24일)과 후반(25~27일)으로 차이를 보였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초반에는 국외영향이 58~69%(22일 59%, 23일 69%, 24일 58%)였다가 후반기엔 23~51%(25일 51%, 26일 32%, 27일 48%) 수준이었다. 이 기간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경기 102㎍/㎥, 서울 99㎍/㎥ 등 가장 높았던 25일에도 오전에 국외 영향이 우세(51~70%)했다가 오후엔 국내 영향(59~82%)이 강했다.

 

사진 / 뉴시스

기상조건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2일은 한국이 중국 상하이 부근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북서기류를 타고 미세먼지가 유입됐다. 23일 대기 정체를 겪은 뒤 24일엔 중국 상하이 부근 고기압이 남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남서기류가 들어왔다.

반면 25~27일 오전까진 남해상에 정체된 고기압과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서해상에 강한 남풍기류가 형성되면서 국외로부터 미세먼지 유입이 차단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대신 우리나라 내륙(서울 1.5~2.2 m/s)에는 대기 정체가 발생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2일과 24일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이후 25일부터 26일 오전 동안에 국내 배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2차 생성'이 활발히 일어나 고농도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2차 생성이란 대기 중 가스 상태로 배출된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이 물리·화학 반응을 통해 황산염(SO42-), 질산염(NO3-) 등 미세먼지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낮은 환기 효과로 인한 대기 정체와 높은 습도가 유지돼 미세먼지 2차 생성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며 "작은 입자가 큰 입자로 성장함에 따라 미세먼지 질량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개 입자 크기가 10배 성장(20㎚→200㎚)하면 질량 농도는 1000배 증가(0.0105㎍/㎥→10.5㎍/㎥)한다.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주된 원인이었던 1월(15~18일)과 달리, 이번 사례(3월22~27일)는 국내외 미세먼지가 복합적인 영향을 일으켰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지난달 국내 배출원이 비교적 적은 황산염이 증가한 게 1월 사례와 다른 점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염이 주로 발생했던 1월과 달리 지난달에는 황산염, 암모늄 이온 증가가 뚜렷했다. 24~26일 서울시 대기환경오염측정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성분에선 1~23일 평균보다 황산염(SO42-) 3.4배, 암모늄염(NH4 ) 4.1배, 질산염(NO3-) 3.1배씩 높았다. 1월엔 황산염이 3.6배 증가한 동안 질산염이 10배나 늘어난 바 있다.

초반 국외 미세먼지 유입 근거로는 ▲이동성 고기압에 의한 미세먼지 유입 기상조건 형성 ▲백령도·서울 미세먼지 농도 급증 ▲위성 통한 국외 에어로졸 유입 관측 ▲일본 미세먼지 농도 동시 증가 ▲국내 배출원이 비교적 적은 황산염 증가 등 5가지다.

후반 국외 기여율이 낮아진 이유로는 ▲남해상 고기압·한반도 북쪽 저기압 영향으로 형성된 강한 남풍기류에 의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 차단 ▲내륙 낮은 환기 효과로 인한 대기 정체 ▲25일 오전 기점 한국·일본 미세먼지 농도 증가 정체 등 3가지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앞으로도 정확한 미세먼지 예보와 더불어 고농도 발생 시 심층적인 원인 분석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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