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증거가 다 있다!
상태바
위안부, 증거가 다 있다!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8.04.10 15:2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계 교수가 쓴 일제 위안부 자료집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 문서를 한국어로 쓴 첫 번째 책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자료집1'. 사진 / 세종대 


◇ 위안부 日공문서를 한국어로 옮긴 첫 서적
◇ 위안부 문제 논리화…"문서와 증언 일치 확인"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해온 호사카 유지(62·保坂祐二) 세종대 교수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일본 내 공문서 번역·분석 책을 내놨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자료집1'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 문서를 한국어로 쓴 첫 번째 책이다.

416쪽 분량의 책에 수록된 문서는 약 80건으로 '종군위안부 관계자료집성'(1997)에서 50건, 기타 일본 국립공문서관·방위성방위연구소·외무성외료사료관 등에서 뽑아낸 문서 30건이 포함됐다. 앞서 호사카 교수는 지난해 9월 해당 문건을 공개하며 "일본 정부 각 부처가 위안부를 만드는 과정을 시스템화한 증거가 있어 법적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당시 공개한 자료를 다뤘다.

호사카 교수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 책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논리화하는 작업이었으며, 문서와 증언의 일치를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법적으로 책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자료집1'는 주로 1937~1945년 위안부 문제가 본격화한 시기 관련 자료를 번역·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전체 모습을 누구나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게 집필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모든 자료에는 번역 뿐만 아니라 해석을 추가, 자료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 출처를 모두 밝혀 원문과 대조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일본군의 아시아 침략 과정에 관한 배경 설명을 넣어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이해에 도움을 주고, 만주·중국·동남아 등지로 확산한 위안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담긴 칼럼 등을 함께 실어 문서로 확인되는 사실과 피해자 증언의 일치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일례로 상하이 위안소로 끌려간 김순덕 할머니의 증언,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위안소로 끌려간 박옥련 할머니의 증언 등이 포함됐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자료집1'은 19일 공개된다. 호사카 교수는 이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이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계 한국인 정치학자이다. 2003년에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바꿨으나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SW

hyh@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